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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복표사업 위탁사업자 경쟁치열
입력2000-05-03 00:00:00
수정
2000.05.03 00:00:00
홍병문 기자
이달 중순 축구복표사업에 관한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공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8개월간 끌었던 위탁 사업자 선정이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축구복표(체육진흥투표권)사업 후보업체들의 막바지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지난해 8월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 이달 국무회의에서 통과돼 공표되기만 하면 늦어도 다음달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위탁업체를 선정하고 문화관광부가 최종 사업자를 승인할 예정이다.
황금알을 낳을 사업으로 인식되는 이 부분의 사업권 선정 경쟁에 뛰어든 업체는 타이거풀스코리아(대표 이주혁·李柱赫)와 스포츠코(대표 정영조), 지텍 등 3개사.
대우정보통신과 손잡은 미국 지텍(G-TECH)은 시스템 공급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몇몇 국내 시스템통합업체들도 이 사업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체육진흥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SDS와 포스데이타, 쌍용정보통신 등 대기업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영국 리틀우스사와 합작으로 설립된 타이거풀스는 최근 TV광고까지 선보이는 등 마지막 대세 굳히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주혁 전 인천방송 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 대외 홍보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코는 지난해 말 뉴질랜드의 스포츠게임 운영회사인 티에이비(TAB)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시스템 개발, 단말기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축구복표사업의 한해 시장 매출 규모를 적게 잡아도 5,000억원 이상, 많게는 1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 3~4% 가량이 세전순익으로 남을 것으로 추정한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경우 63조에 이르는 월드컵 매출중 약 16조원이 축구 복표 사업에서 발생했다.
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복표사업에 위탁사업자로 선정돼기 위해서는 최소 500억원의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후보업체들은 막강한 자본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 복권사업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로열티 등으로 외국업체에 유출되는 국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후보업체들은 외국으로 나가는 금액은 총매출액의 1%도 채 안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후보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관련법 시행령이 국회 통과된 후 지금까지 공표가 안돼 단말기 시스템 시험 가동 등 계획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물론 월드컵준비 기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미 1년 전에 사업자가 선정돼 우리보다 한발 앞서 복표사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일본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위탁 사업자 선정이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05/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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