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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dictionary] 리퀴드메탈
입력2003-05-13 00:00:00
수정
2003.05.13 00:00:00
현상경 기자
최근 최첨단 소재로 소개되면서 급부상 하고 있는 물질이 `리퀴드 메탈`(Liquid Metal)이다.
리퀴드 메탈이란 천연 금속인 지르코늄에 티타늄과 구리, 니켈 등을 섞어서 만든 합금 소재를 말한다. 표면이 마치 액체처럼 미끄럽다고 해서 리퀴드 메탈, 즉 액체금속으로 불리고 있다.
이 소재는 기존의 값비싼 티타늄 합금과 비교했을 때 강도는 2.5배, 탄성도는 무려 3배 이상 뛰어나다. 이는 일반 금속이나 합금이 냉각시 물질 본래의 결정모양으로 되돌아 가는데 반해 리퀴드 메탈은 고체 상태에서의 원자구조를 유지하기 때문. 이로 인해 취약부분이나 없어 강도와 탄성이 매우 높다.
그러면서도 리퀴드 메탈은 생산원가가 티타늄 합금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무게도 철보다 훨씬 가볍다. 게다가 금속과 달리 부식이 전혀 없다. 또한 플라스틱처럼 고온에서 자유로운 성형이 가능하고, 강도 대비 두께가 얇다. 이로 인해 금속의 장점과 플라스틱의 장점이 한데 모인 `꿈의 신소재`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리퀴드 메탈은 그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각 산업분야에서 사용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휴대폰이나 PDA, TV, 노트북과 같은 전자제품 케이스로 활용도가 높다. 또 산업용 코팅에서부터 스포츠용품이나 의료용품, 자동차 부품까지도 응용되고 있는 추세다.
1992년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개발된 리퀴드 메탈은 그 동안 군사용 장비나 의료용 정밀기기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돼왔다. 이를 재미교포 형제가 운영하는 미국의 한 회사가 상용화에 성공,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 회사의 기술은 지난 해 미국의 경제전문지 인더스트리위크에서 `올해의 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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