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장사'에 시동이 걸렸다. 올해는 설 연휴가 3일밖에 안 되는데다 소비위축까지 겹쳐 유통업체 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따뜻한 겨울 날씨로 겨울 정기 세일 실적이 저조한 백화점업계는 설 선물 예약 판매를 예년보다 보름정도 앞당겨 설 대목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최보규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부장은 "겨울세일 효과가 설날 수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 행사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설 선물 예약판매에 들어간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 가이드북 15만부를 법인고객 등에게 나눠주는 등 내달 4일까지 설 대목잡기에 나선다. 우수고객 3,000명에게 설날 선물 책자를 우편으로 발송한 현대백화점은 내달 4일까지 설 선물 예약 할인판매를 실시해 정육, 과일, 굴비 등을 최고 40% 저렴하게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각각 이 달 말과 내달 2일까지 설 선물예약에 들어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특히 올 설 연휴가 짧아 귀경길을 포기하는 대신 가족, 친지에게 선물을 보내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보고 작년 물량의 3배가 넘는 200여 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벌써부터 설 대목을 잡기위한 푸짐한 명절 상품을 내놓았다. 온라인업체들은 올해 연휴가 짧아 택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 미리부터 '손품'을 팔며 명절 선물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롯데닷컴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설 상품을 미리 예약하면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닷컴에서는 특히 온라인으로 롯데백화점 명절 선물을 구입하면 롯데백화점 전용 포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설 전에 상품이 배송 되지 않을 경우 상품값을 받지 않는 '배송책임제' 등을 실시해 서비스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GS이숍은 오는 24일부터 이 달 말까지 갈비, 정육, 과일 등 설 상품을 최고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갈비, 송이, 굴비 등 프리미엄 명절 상품을 보다 강화했다. 우리닷컴은 설 당일까지 과일, 육류, 건어물 등 명절상품을 최고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국산 황소왕사골 보신세트'(3만9,900원), '죽방멸치 특선 1호'(15만원) 등을 10~2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인터파크마트도 오는 2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이고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무료 배송 및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