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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북미 '新빅3' 노린다
입력2001-01-09 00:00:00
수정
2001.01.09 00:00:00
도요타, 북미 '新빅3' 노린다
4년내 크라이슬러 제치고 3위 도약 목표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북미 시장 3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최근 미국 자동차메이커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실적 악화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도요타 자동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들의 허를 찌른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도요타는 우선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를 제치고 빠르면 오는 2005년내에 북미 3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도요타가 북미 지역의 자동차와 트럭 생산량을 지난해 110만대에서 오는 2010년까지 20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도요타의 야심을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미국 빅3가 강점을 갖고 있던 픽업트럭과 지프형차량(SUV) 부문에 전격적인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시장상황도 도요타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빅3가 절대적인 강자임을 자랑하던 대형 트럭 부문이 최근 미국 경기 악화로 급속하게 축소됐고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이 기술 우위를 갖고 있던 소형밴 부문의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형 트럭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던 크라이슬러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도요타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소형 트럭 및 SUV차량을 대거 등장시켜 시장 변화에 부응했다. 도요타는 이번에 SUV 차량으로 '렉서스R300', '콤팩트 하이랜더', '세코이아' 등을 내놓았다.
이 같은 이유로 자동차 전문가들은 북미시장의 규모면에서 도요타와 크라이슬러 사이에 아직 격차가 크지만 도요타가 소형 SUV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다면 크라이슬러를 역전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크라이슬러가 지난해 실적 악화로 당분간 시장점유율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둬야한다는 것도 도요타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는 설명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시장 점유율을 지난 99년의 8.7%에서 9.3%로 끌어올렸으며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고급승용차 브랜드인 렉서스를 포함해 10.8%로 증가했다. 반면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15.7%.로 99년보다 1% 하락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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