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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켄지 소니코리아 대표 "한국 소비자한테 통하면 세계서도 통하죠"

빠른 IT기술·고객 수준도 높아

테스트베드인 한국서 성공 필수

엑스페리아Z2 시장반응 좋은 편


"한국은 빠른 IT 기술과 높은 수준의 고객이 존재하는 시장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는 측면에서 소니에는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소니코리아를 총괄하는 사카이 켄지(사진) 사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니의 글로벌 전략에 있어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위치는 매우 높다"며 "그래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소니 일본 본사의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부문 부본부장 출신답게 그는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2'를 본인의 임기 중에 반드시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일단 반응은 좋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카이 사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엑스페리아 Z2의) 예약 판매 추이를 보면 단 시간 내 제품이 매진되며 좋은 시작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 물량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물량) 확대를 검토할 만큼,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은 국내 제조 3사로 제한되다 보니 브랜드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하지만 이번에 '엑스페리아 Z2'의 출시로 한국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엑스페리아Z2'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소니의 모바일 사업은 소니가 추구하는 '소니 생태계'의 핵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사카이 사장은 "소니는 소니의 기기 간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NFC 기능을 통해 기기 간 주요 기능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 새로운 IT 세상을 제공하려는 목표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모바일 제품이 그 중심에 서서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테스트베드인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 소비자에게 더욱 다가 서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사회공헌활동 강화가 그것. 사카이 사장은 "소니 본사의 사회공헌활동 주제인 '친환경'과 연계해 '에코 사이언스 스쿨'을 연 2회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연 4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니코리아는 어린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해 시행할 방침이다.

한국총괄로 온 지 3년 차가 되는 사케이 사장. 그에게 한국 기업과 한국인에 대해 물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급변하면서 많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데도 한국기업은 무엇인가 다른 강점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기업의 최고 경쟁력은 시장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스피드"라고 꼽았다.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주저함 없이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다"며 "일본인이 친절하다고들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 사람들도 정말 친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에서 외국계 기업으로서 소니코리아 위상은 높다. 더욱이 소니 본사의 경영위기로 소니코리아의 위상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12회계연도(2013년 3월 말 기준)에만 1조2,73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도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소니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와 카메라 시장 2위를 비롯해 오디오 시장 4년 연속 1위, 캠코도 시장 8연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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