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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시황/17일] 코스닥 19.38 폭락 '사상최대'... 239.
입력1999-12-17 00:00:00
수정
1999.12.17 00:00:00
서정명 기자
17일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의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매매심리 강화및 시장건전화 방안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 고조로 투매양상을 빚으며 19.38포인트 하락한 239.12포인트를 기록했다. 인터넷 및 정보통신 등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들 대부분이 일제히 하한가를 나타내는 급락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지수낙폭은 지난 7월26일의 18.50포인트를 능가하는 사상최대 낙폭이다.업종별로는 벤처(-55.782포인트)와 기타업종(-67.39포인트)이 폭락했으며 나머지 업종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코스닥지수를 주도하던 새롬기술을 비롯 하나로통신·서울방송·한글과 컴퓨터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합지수는 4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외국인과 개인의 사자주문이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 전일보다 0.69포인트 오른 949.2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기관이 쏟아낸 2,016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54억원, 1,223억원의 순매수로 방어하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이날 주식시장을 이끈 종목은 현대전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등 정보통신 3인방 및 신한,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주들이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해 176개에 불과했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8개를 더해 657개에 달했다. 특히 선물이 고평가되면서 1,139억원의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유입되며 심리적 지지선인 940포인트대를 지켜냈다.
채권시장은 도로공사채 발행으로 물량부담이 가중되면서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8.908%를 기록했으며 3년물 회사채는 0.03%포인트 상승한 9.91%를 기록해 두자리수에 근접했다.
한편 美나스닥 지수는 16일 100 포인트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며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윈도 2000 출시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전날보다 93.11 포인트(2.6%) 오른 3,715.06 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달 2일 3,000포인트를 돌파한 나스닥지수는 이날 급등세로 4,000 포인트고지를 275포인트만 남겨놓고 있어 장세에 따라서는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기 전에 이를 달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올들어서만 69%의 상승률을 기록,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의 23%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17% 상승률을 압도하고 있다.
김인영특파원INKIM@SED.CO.KR
서정명기자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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