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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으로 저렴한 가격에 도심에서 입주가 가능한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공공임대주택은 청약자격이 다소 까다롭고 분양주택처럼 대대적인 홍보도 하지 않아 '몰라서' 청약을 못하는 수요자도 상당수다. 특히 최근에는 월세와 보증금 수준을 낮춘 국민ㆍ영구임대주택 등도 대거 선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보 및 자격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 공공임대시장에서 입지가 뛰어나고 조건이 좋은 알짜 물량이 다수 공급된다. 우선 24~25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이 개시되는 성남 판교 국민임대주택은 입지뿐 아니라 30년 이상 거주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휴먼시아 국민임대 아파트로 주변 아파트 임대 시세의 44∼58% 수준에 1,297가구가 공급된다. 주택형은 전용 39∼51㎡로 구성됐고 임대조건은 주택형별로 보증금 2,380만∼4,260만원에 월 16만9,000∼30만2,000원이다. 다만 소득기준과 자산에 따른 청약자격에 제한이 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은 순수 전세 형태의 공공임대주택이다. 중산층 전세 수요자도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올해 초 청약접수 마감된 16차 장기전세주택도 1,466가구 공급에 1만346명이 접수해 평균 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서울시에서 공급될 장기전세주택은 3,525가구로 이달 말 구로구 천왕(2ㆍ4ㆍ5ㆍ6)지구와 양천구 신정(3-1)지구, 송파 반도 재건축 등 7개 단지에서 1,416가구가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신정 및 천왕지구 같은 건설형 장기전세주택은 청약저축통장이 있어야 입주가 가능하며 송파 반도 재건축단지 같은 매입형 장기전세주택은 청약저축통장이 없어도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1년 이상 서울시에 거주하면 청약할 수 있다. 일반공급 외에 신혼부부 및 세 자녀 이상 가구, 노부모부양자를 위한 특별공급도 있는 만큼 잘 활용하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공공임대주택은 청약자격과 당첨기준이 까다롭지만 대부분 도심 역세권이나 새로 건설되는 택지지구에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임대료도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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