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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가입자가 600만명을 넘어선 만큼 LG텔레콤도 이제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뮤직온ㆍ폰앤펀 등의 서비스 강화를 통해 소매영역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LG텔레콤(사장 남용)은 지난해 11월 가입자 600만명 돌파이후 번호이동성에도 불구하고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는 등 실적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경래 LG텔레콤 상무는 “자금력을 앞세운 과열 경쟁구도에서 서비스 중심의 다소 진정된 시장으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 열세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사들의 대형도매점 중심의 가입자확보전략에 맞서 직영점 중심으로 소매영역을 넓히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동통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뱅크온(Bank On). 지난 2003년 9월 국내 첫 실시된 뱅크온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유통망을 보강하는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월말 현재 뱅크온서비스 가입자는 173만명으로 600만가입자 확보에 일등공신이 됐다. 국내 5개 음악단체와 제휴해 음악서비스를 제공하는 뮤직온(Music On)과 무료 벨소리 및 게임 다운로드등 체험마케팅 공간으로 활용되는 폰앤펀(Phone &Fun) 등도 뱅크온를 잇는 전략상품이다. LG텔레콤은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집중개발, 우량가입자를 늘려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 4월 LG텔레콤은 이동통신 사업자 3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증가입자(6만7,881명)을 확보했다. 누적가입자수는 SK텔레콤 등 선발업체와 큰 차이를 보이지만 올해부터 본격화된 번호이동성에 따른 초기 가입자이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최다 순증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가입자 이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LG텔레콤 가입자는 지난해 607만명에서 지난 1분기 605만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4월말 현재 612만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 상무는 “이달에도 순증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7월이후 비수기를 거치면서 가입자확보 경쟁도 수그러져 서비스 확대가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며 “올 연말 가입자 목표치인 640만~650만명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6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LG텔레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번호이동성 따른 가입자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이동통신업체들은 적지 않은 마케팅비용을 지불했다. LG텔레콤도 1,500억원 규모의 마케팅비용이 들어가 영업이익은 41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5%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300억원 이상 마케팅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이익을 내지 못한 것과 달리 1분기의 이익달성은 600만 가입자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우증권 김성훈 애널리스트는 “마케팅비용 대비 이익 레버리지 효과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1분기대비 2배에 달해 이동통신사업자 가운데 가장 큰폭의 이익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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