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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산업 바닥쳤나" 희망론 솔솔

올수출 2% 감소에 그쳐…"디자인 경쟁력 강화 고급시장 공략"


"안경산업 바닥쳤나" 희망론 솔솔 올수출 2% 감소에 그쳐…"디자인 경쟁력 강화 고급시장 공략"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국내 안경산업 바닥 쳤나.’ 지난 10여년간 줄곧 내리막길만 걷던 안경업계에 희망론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안경 관련 수출실적은 4,478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하는데 그쳤다. 안경 수출액은 지난 95년 2억5,043만 달러에서 정점을 기록한 후 매년 쪼그라들어 지난해에는 결국 수출(1억1,258만 달러)이 수입(1억4,847만 달러)을 초과해버린 상태.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감소 폭의 둔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자리 수로 뚝뚝 떨어지던 것이 올해 들어선 줄곧 –3~0%의 한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김용환 안경산업지원센터 기획경영실장은 “안경산업이 이제 바닥에 도달했다고 해석한다”며 “올 하반기 상승의 기틀을 잘 마련하면 내년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상품과 명품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에서 벗어나야 하는 위기 상황은 아직 상존 해 있다. 대구의 안경테생산업체 유레카의 한 관계자는 “플라스틱 테 시장이 완전히 중국에 잠식되면서 메탈과 콤비(메탈+플라스틱) 테에 주력하고 있지만, 환율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어려움이 많다”며 “중국공장 생산으로 단가를 낮추고,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경렌즈 시장도 쉽지 않은 상황은 마찬가지. 중국 저가품과 대형 글로벌 렌즈회사에 밀리고 있다. 공주의 안경렌즈생산업체 한독옵텍 관계자는 “굴절률 낮은 렌즈 생산은 이미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만큼 일본이 점유한 고굴절 제품과 초굴절 제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하지만 브랜드 파워를 가진 일본과 달리 국내업체는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안경산업도 노동산업에서 기계산업으로, 디자인이나 마케팅으로 승부하는 신산업으로 변신하는 진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지원으로 진행중인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C/A) 시트 안경테 생산공장이 내년 상반기 시범운전을 마치면 고급 안경테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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