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금호 '형제의 난'… 오너일가 퇴진 박삼구·찬구 회장 함께 물러나고박찬법 부회장, 그룹 회장에 추대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우건설 매각 및 경영권 승계 문제로 형제 간 갈등을 빚어온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대신 박찬법 항공 부문 부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승격, 추대됐다. 이로써 갑작스러운 경영권 변동으로 구조조정 작업 및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 등 그룹에 산적한 현안들이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8일 오후5시 서울 신문로 본사 26층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동생인 박찬구 화학 부문 회장이 공동경영 합의를 위반해 해임 조치를 단행했다"면서 "동생을 해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경영에서는 손을 떼게 된다. 이에 앞서 박삼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의장 자격으로 이날 오전 금호석유화학 이사회를 소집해 박찬구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화학 부문 회장, 박삼구 그룹 회장, 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삼구ㆍ기옥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이 같은 오너 일가의 동반퇴진 결정은 전일 열린 가족회의에서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회의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그룹 일가의 동의 없이 갑작스럽게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늘리는 등 돌발행동을 한 데 대한 지적이 나왔으며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는 와중에 박삼구 회장이 자신과 박찬구 회장의 동반퇴진을 제안해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1984년 창업주 박인천 회장이 작고한 후 장남인 고 박성용 명예회장과 둘째 고 박정구 회장, 박삼구 회장으로 이어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형제경영 전통은 25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하지만 박찬구 회장 측은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해 이사회 결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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