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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CB로 자금 조달할듯

채권단 "유상증자는 지배구조에 영향줄수도"…금액도 당초 1兆~2兆서 7,000억 수준으로

하이닉스반도체가 채권단의 뜻에 따라 유상증자를 포기하고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시설투자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업계 및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가 시설투자를 위해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채권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유상증자보다는 CB 발행 쪽으로 급격히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측에서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자금 확보가 필요하더라도 채권단 지분 매각 이후 경영권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증자보다는 CB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 금액도 당초 1조~2조원에서 크게 줄어든 7,000억원 수준이다. 채권단이 전환일까지 부채로 반영되는 CB를 선호하는 것은 유상증자로 인해 지배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재 계획 중인 지분 매각 후 남는 36.34%에서 추가로 지분율이 하락할 경우 자칫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는 여전히 유상증자를 통한 시설투자자금 확보를 고집하고 있어 마지막 변수로 남아 있다. 하이닉스 측에서는 반도체 투자의 축이 200㎜에서 300㎜ 웨이퍼라인으로 재편되고 있어 투자비용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중국 우시공장의 300㎜라인 완공 이후 이천공장의 설비증설까지 고려하면 연말까지 4조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조5,000억원에 불과해 추가 순이익을 감안해도 대략 1조~1조5,000억원의 자금이 더 필요한 셈이다. 한편 시장조사전문기관인 가트너는 최근 하이닉스에 대해 기술력은 ‘최강’이지만 양산능력은 ‘강’, 재무능력은 ‘보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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