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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샘, 한샘

입사 2년만에 억대 연봉… 고졸 사원서 임원으로

최양하 회장·강승수 사장도 경력직 입사해 성공신화 써

"도전하는 인재가 성장동력" 직원들 자기계발 적극 도와

입사 2년 만에 연봉 1억원을 돌파하며 대리로 특진한 황순재 한샘 ik부산3팀 대리가 부산의 한샘인테리어 매장에서 주방 가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샘

한샘의 인테리어 유통망 관리를 맡고 있는 IK사업부 산하 ik부산3팀의 황순재 대리는 한샘 직원들 사이에서 늘 화제를 모으는 인물이다. 입사 2년만에 연봉 1억원을 넘기고, 올 초에는 대리급 조기 진급까지 직원들이 꿈꾸는 작은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전까지 황 대리의 꿈은 수입차 딜러였다. 뛰어난 언변, 사교성 등을 고려했을 때 그는 딜러로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자신이 있었다. 그러던 그가 졸업 직전인 2011년말 학교 취업정보실에 들렀다가 한샘 IK사업부의 상권관리자(TRㆍTerritory Representative)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황 대리는 "호기심이 발동해 ikTR업무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게 됐다"며 "ikTR은 인테리어 유통망을 구축하고 상권을 관리하는 업무로 단시간에 성공할 수 있다는 당시 부산지역 영업 총책임자의 말을 믿고 원서를 냈다"고 회상했다.

입사 직후부터 황 대리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부산 일대 인테리어사업자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욕실, 주방, 마루 등 리모델링에 건자재와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며 신뢰를 쌓았다. 실적이 좋은 만큼 연봉도 단기간에 급상승했다.

황 대리는 "흔히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면 매장 허드렛일을 하던 직원도 성실함과 끈기, 끊임 없는 노력이 더해지면 임원까지 될 수 있고 고액 연봉도 받을 수 있다고들 한다"며 "하지만 한국인에게 그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고 오히려 기회가 열려 있는 국내 기업에서 성공신화를 이루어가는 것이 빠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로 황 대리가 속한 IK사업부는 2008년 신설 이후 줄곧 근속 연수 대비 연봉이 가장 높은 사업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ikTR의 평균 연차는 3.8년인데 1년차 연봉이 4,000만~8,000만원 수준이다. 300여명의 ikTR 중 1억 연봉자가 8%에 달하고 상위 30%가 9,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론칭 당시인 2008년 매출 1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500억원으로 약 15배 외형이 커졌으니 소속 직원들의 연봉도 그에 맞게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공 스토리는 비단 IK사업부에서만 쓰여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한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샘 내에서 고졸 사원 신화를 쓰고 있는 김홍광 한샘 생산기술연구소 이사도 대표적인 인물이다. 김 이사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인 1983년 품질관리 파트 사원으로 한샘에 입사해 지금까지 품질관리, 생산기술 개발 분야에서 한우물을 팠고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 임원이 됐다.

김 이사는 "자신의 발전을 꿈꾸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는 것이 한샘의 문화"라며 "현재 대표이사를 비롯한 모든 임원들이 한샘에서 성장해 성공신화를 이루고 있는 분들이라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양하 한샘 회장은 1979년 경력직으로 입사, 1997년부터 20년 가까이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강승수 사장 역시 1995년 경력직으로 입사해 특진을 거듭하며 30대 후반에 이사가 됐고 이듬해 인테리어 사업부를 총괄하는 본부장에 올랐다. 최 회장은 "한샘은 '회사의 목표'보다 '나의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직원을 선호한다"며 "연차, 직급, 직무에 상관없이 자신의 업무에 스스로 욕심을 내고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해 성취하는 인재들이야말로 한샘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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