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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분석] 유통주

외국인 '사자'속 5월 성적표 관심… 10일 발표 소비자기대-평가지수 챙길 필요

[업종별 분석] 유통주 외국인 '사자'속 5월 성적표 관심… 10일 발표 소비자기대-평가지수 챙길 필요 • 투자 유망종목은 신세계, 안정성 탁월 "0순위" “언제쯤 회복되는 것일까?” 지난해 말 이후 투자자의 관심은 내수 회복 시기에 집중돼 있다. 투자자 뿐 아니다. 기업인, 소비자는 물론 정치인들도 소비 회복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수출만으로는 침체된 국내 경제를 일으키기 어렵고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내수 경기가 살아나는 시점을 한발 앞서 알 수만 있다면 백화점 등 유통주를 선취매해 짭짤한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조만간 내수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다소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출 호조를 통한 하반기 내수 회복 토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늘고 있다. 중국 쇼크ㆍ미국 금리인상ㆍ유가 급등 등 예기치 못한 복병이 등장해 경기 버팀목이던 수출마저 둔화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투자자에게 내수 회복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유통업체 5월 성적표에 이목 집중 = 유통주에 관심을 두고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오는 12일 전후로 산업자원부가 발표할 5월 할인점ㆍ백화점 매출 성장률을 잘 챙겨야 할 것 같다. 또 통계청이 10일 내놓는 소비자기대지수ㆍ소비자평가지수도 빼놓지 말고 점검해야 할 지표다. 지난 4월 할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 회복 추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마이너스 1.7%로 뒷걸음질을 보였다. 하지만 3월(-11%)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줄어 한시름 덜었다. 유통업 경기가 지난해 4월부터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교한 이 같은 회복세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 결국 5월 매출이 어떤 결과를 보일 지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등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에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크게 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할인점의 경우 성장률 7%를 유지하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백화점은 플러스 성장이면 만족스럽다는 진단이다.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기대를 의미하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달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지난 4월의 경우 99.9로 200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고조됐다. 하지만 중국 쇼크 등 잇따른 악재가 불거져 낙관 분위기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 유통주에 눈독 들이는 외국인 = 경제 지표가 아직까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달리 외국인의 유통주 매매는 여러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최근들어 외국인은 신세계 등 일부 유통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이 목격된다. 해외 투자자의 경우 한국 내수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24일 이후 외국인이 거래일 기준 5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대구백화점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주가 급락 이전 수준인 43%, 26%를 각각 회복했다. 외국인 매매를 뒷받침하는 외국계 증권사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긍정적인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이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소비회복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Consumption recovery is already underway)’고 진단했다. 또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한 점진적이고 꾸준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니얼 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이사는 “국내 체감 경기는 나쁘지만 내수가 바닥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소비는 회복세로 돌아설 수 밖에 없다”며 백화점 등 내수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현재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가 70포인트 수준으로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어 경계론을 펴고 있다. 내수 회복 가능성은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것이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초 시장의 공통된 합의였던 수출 호조를 통한 하반기 내수 경기 회복이 중국쇼크ㆍ고유가 등 악재 여파로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 홍병문기자hbm@sed.co.kr 입력시간 : 2004-06-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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