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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장 일문일답] 과감한 지원, 채권확보에 유리
입력2001-03-29 00:00:00
수정
2001.03.29 00:00:00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29일 현대건설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가진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화끈하게' 지원하는 것이 채권단의 손실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2조9,000억원에 달하는 출자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김 행장은 이어 "현대건설이 무너질 경우 계열사 및 협력업체들의 동반부실, 국내외 건설업 기반의 붕괴, 국가신인도 하락 및 금융시장의 불안 등 악순환이 우려되는 데다 금융기관의 채권확보에도 불리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대건설 경영진 퇴진문제는 어떻게 되나.
-감자 후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최대주주인 채권금융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능한 경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건설업의 특성상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기존의 현대측 경영진은 완전히 배제되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유능한 인물이라면 현대 경영진이라도 가능하다고 본다.
▲현대건설 기존 주주지분에 대한 감자는.
-향후 현대건설이 주총을 소집해 결정할 사항이다. 주총소집 등에 필요한 기간 등을 감안하면 최소 3~4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소액주주에 대한 감자방안 등은 앞으로 구성될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다.
▲2금융권도 동의했나.
-일부 안건에 대해 반대한 기관들도 있다. 그러나 협약에 따라 75% 이상이 동의하면 유효하기 때문에 모두 따라올 것으로 믿고 있다.
▲현대건설에 대한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중간보고 받았나.
-실사는 지난 15일부터 본격 시작됐고 아직까지 그 내용은 모른다. 다만 이미 해외공사에 대해 손실처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실사결과가 놀랄 정도로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주채권은행으로서 현대건설이나 삼일회계법인에 대해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나.
-법적 책임이 있다면 감독기관에서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번 지원으로 채권단이 입는 추가손실 규모는.
-어떻게 하는 것이 채권단이나 현대건설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느냐를 놓고 충분히 논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만일 액면가로 출자전환해서 주식가격이 5,000원을 넘는 다면 현대건설도 살고 금융기관들도 살게 된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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