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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이 새로운 수출 효자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모바일게임 수출액은 약 4,000억 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그러나 올해 국내 게임업체들이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을 향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면 수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등 세계시장 진출의 새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트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모바일 낚시 게임인 '청풍명월'이 끊었다. 중국 최대 안드로이드 앱 마켓인 '360'에서 지난 15일 정식 출시됐다.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 버전으로 새로 선보인 청풍명월은 사실감 있는 그래픽과 낚시 본연의 손맛을 느끼게 하는 '리얼 낚시' 환경을 모바일에서 최대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게임의 주요 무대인 낚시터는 한국은 물론 지중해 등 여러 지역의 유명 낚시터를 담았다. 또 중국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게임 내 다양한 도구를 비롯한 낚시 아이템과 캐릭터 복장, 신규 어종을 추가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모바일RPG '히어로즈 킹덤'을 전 세계에 출시한다. 엠플러스 소프트가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히어로즈 킹덤은 이용자가 직접 성장시키는 '캐슬'을 바탕으로 300여 종의 개성 넘치는 영웅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실시간 전투와 색다른 이용자 간 약탈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액션 RPG로 게이머들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특히 게이머들이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을 생산하고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직접 아이템을 생산해 영웅들에게 장착하고 성장시키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성장한 영웅들을 '난투전'에 투입해 여러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전투를 겨뤄볼 수 있어 박진감도 높다.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출시일 전까지 사전등록을 받는다. 사전등록은 히어로즈 킹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안드로이드, iOS 사용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의 명가 컴투스도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를 지난 22일 중국에 정식 출시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통해 중국 모바일 운영체제(OS)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쟁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앞으로 '바이두'와 '360'이 확보한 중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머너즈 워의 현지 게임 운영과 마케팅, 고객 응대 등 서비스 전반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국 안드로이드 시장과 이용자 패턴을 분석하고, 가용한 현지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최대한 확대하는 등 중국 서비스에 관한 노하우를 적극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컴투스는 또 성공적인 서비스 출시를 위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각 마켓별로 비공개 테스트(CBT)를 실시했다. 중국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게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전 검증을 받기 위한 작업이었다.
서머너즈 워는 이미 지난해 6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 세계 전역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하는 등 한국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흥행 지표를 새롭게 써 나가는 중이다. 중국에서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 매출 8위까지 기록하는 등 높은 흥행 성적을 보였던 만큼 안드로이드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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