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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지금] 울산·포항·양산 '용수대란' 우려
입력2005-08-07 17:21:27
수정
2005.08.07 17:21:27
장기가뭄으로 올 평균 강우량 예년 절반 그쳐<br>공단업체 용수난에 정수처리비 늘어 이중고
울산과 포항, 양산 등 국내 주요 공단들이 밀집한 동해남부권 일대가 때아닌 장기가뭄으로 심각한 용수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업용수를 대량 사용하는 주요 기업들은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인데다 악화된 공업용수의 정수처리비용마저 급증, 이중고를 겪고 있다.
7일 동해남부권 각 지자체 및 공단들에 따르면 한해 용수공급량을 결정하는 4~7월 동안 해당 지역의 올 평균 강우량은 고작 397mm로 예년의 703mm에 비해 절반수준에 그쳤다. 특히 장마철이던 지난 7월의 이 지역 강우량은 평균 200mm로 예년의 500mm와 비교, 40% 선에 불과해 물부족으로 이미 각 주요 용수댐마다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의 사연댐과 대암댐, 포항의 형산강댐 등은 최근 수위가 최하 2~3m 까지 낮아져 댐기능이 일부 정지되거나 인근 낙동강 수계에서 원수를 대량으로 끌어다 근근히 용수 공급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용수난이 심각해지자 이들 지역 주요 공단내 기업들은 원활한 용수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상당수 기업들은 수질이 악화된 낙동강 원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하느라 정수처리비용 증가로 이중 부담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지역의 경우 장기가뭄으로 대암댐 원수대신 낙동강 수계에서 원수를 공급 받아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181개로 하루 평균 무려 80만톤의 낙동강물을 그대로 공급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낙동강 수질도 악화되면서 무기염류량이 우수기때보다 배 가량 늘어난 90ppm까지 증가, 보일러와 냉각수로 사용하기 위한 정수처리과정에 가성소다와 염산 등 약품 사용량이 급증 하고 있다. 하루 3만6,000톤의 낙동강 물을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울산석유화학공단내 모 업체의 경우 지난해 우수기때는 월 평균 정수처리비용이 1억5,000여만원 이었으나 올해는 2억여원으로 25% 이상 비용이 증가한 상태다.
또 온산공단내 모업체도 약품처리 비용이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용수난에다 처리비용 증가로 고민중이다. 경북 포항의 철강공단과 경남 양산의 유산국가공단 등도 인근 용수댐들의 물 부족으로 낙동강수계의 원수를 대체 공급 받고 있으나 비슷한 애로를 호소했다. 수자원공사측은 “이번 주말까지 큰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물 부족 대란이 올 수 밖에 없을 것같다”며 크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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