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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23 대책이후 한달] 서울 아파트값 안정세 뚜렷
입력2003-06-22 00:00:00
수정
2003.06.22 00:00:00
민병권 기자
정부의 `5.23부동산안정대책`이후 아파트 가격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는 등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부동산 114가 `5.23 대책`이후 한달 동안 아파트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마이너스로 반전되지 않았지만 상승률이 0.6%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말부터 5월 22까지의 상승률과 비교해 볼 때 배 이상 감소한 것이다.
가격 측면만 볼 땐 `5.23 조치`가 어느 정도 약발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래가 실종된 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까지 겹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부에선 `9월 상승설`도 제기되고 있다.
◇`5.23 조치` 이후 서울 아파트 값 0.66% 상승에 그쳐= 지난 4월말에서 5월22일까지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 가격은 2.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23일에서 6월19일에는 0.66%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단지는 상승폭이 더욱 눈에 띄게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은 최근 한달새 0.62%, 강남권 재건축은 0.59%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불과했다. 4월말에서 5월22일 이전엔 서울 재건축은 5.85%, 강남권 재건축은 5.75%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시장이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틈새 투자상품으로 각광 받던 주상복합 분양권 프리미엄 상승률 역시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ㆍ23조치 이전 한달간 0.77%에 이르렀던 서울지역 분양권 프리미엄 상승률이 발표 후 한달간 0.22%로 뚝 떨어진 것이다. 경기도도 1,20%에서 0.82%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 장세 지속되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이 같은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사철인 9월 이후에 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주택건설업체 실무대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서울 집값이 1.1%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권 역시 0.5% 오르는 등 서울 등 수도권은 소폭 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신문과 부동산뱅크가 일반 수요자 1,0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여건만 된다면 투자 하겠다` `집값이 조정을 받고 있을 뿐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진입하지 않았다` 등의 응답이 과반수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는 거래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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