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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사장 "한국시장 직접진출 계획없다"

한국부품 구매가능성 시사일본 닛산자동차를 2년만에 흑자로 전환시켜 세계자동차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카를로스 곤(Calos Ghosn) 닛산자동차 사장은 "르노-닛산의 부품공동구매 프로젝트는 한국 부품업체들에도 문호가 열려있으며 닛산차의 한국시장 직접진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사장은 24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르노닛산의 부품공동구매는 더 좋은 품질의 부품을 더 싼 가격에 구입하는게 목적이며 현재 전체 부품의 30%가 결정됐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목적을 충족시켜 닛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국의 부품업체가있다면 언제든지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닛산자동차의 한국부품 구매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닛산차의 한국시장 진출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한국에서는 르노삼성차가 책임을 지고 영업을 하고 있는 만큼 닛산은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르노삼성이 (닛산차 판매를) 원한다면 고려하겠다"고 말해 르노삼성을 통한 간접진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또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원동력은 중국시장으로 세계 어느 업체도 중국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닛산도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중이지만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사장은 르노삼성차와의 협력문제와 관련, "닛산은 르노의 삼성차 인수전부터 강한 협력관계를 갖고 있었으며 SM3차종도 닛산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등 앞으로도 협조관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닛산은 르노삼성에 기술적 도움을 줄 뿐이고 생산과 판매 등은 르노삼성이 책임을 지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일본경제의 침체에 따른 세계자동차 시장전망에 대해 "미국의 자동차소매가 감소하고 있고 일본경제도 어렵지만 일본이 제로금리정책을 채택한 것은 자동차업계로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희망적인 관측을 했다. 그는 "세계 모든 자동차업체들이 세계화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한국자동차업계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하고 "일부 업체는 이에 잘 대응하고 있으나 일부는 고전하고 있어 앞으로 세계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지난 99년 닛산자동차의 최고 운영책임자로 부임한 지 2년만에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닛산자동차를 사상최대의 흑자를 내도록 한 `닛산 재생 프로그램'의 성공비결에 대해 그는 "경영진들이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고 솔선수범해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당시 닛산은 수익성위주와 고객 지향적이지 못해 성과가 취약했고부서간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미흡했다"고 진단하고 "개혁의 필요성을 종업원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경영진들이 회생을 위한 노력이 닛산의 밝은 미래를 보장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심어줌으로써 자발적인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사장은 취임후에 4년간 2만1천명의 인원감축계획을 발표했었는데 1년뒤에 목표인원의 50%를 감축했으며 2천500억엔의 흑자를 실현했다. 카를로스 사장은 23일 취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르노삼성차 기흥연구소와 부산공장을 둘러봤으며 르노삼성차 경영진들과 협력관계를 논의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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