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들이 최근 전문연구소 설립 및 천연신소재 개발을 통해 한방화장품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방화장품시장은 일반인들의 프리미엄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를 타고 올해 시장규모가 1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관련업체들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앞다퉈 고품격 이미지의 화장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ODM전문업체인 코스맥스는 한방연구소에서 개발한 주름개선, 미백효과를 지닌 기능성화장품 등을 화장품 브랜드 업체인 다은 코스메틱에 공급했다. 다은 코스매틱은 그동안 코스맥스와 파트너쉽을 유지해왔으며 최근 한방브랜드인 ‘비담은’을 선보였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1월 ODM업계 최초로 한방화장품 연구소를 세우고 최첨단 나노 및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의 한방 화장품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이번에 자체 개발한 첫 제품이 출시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현재 개발중인 몇 개의 제품이 추가적으로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한방화장품 분야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만큼 연구소에 정책적으로 투자 등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콜마는 최근 오창연구소를 발효한방연구소로 업그레이드시켜 역할과 조직구조 등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오창연구소는 앞으로 기존의 단순 화장품 개발에서 벗어나 천연소재를 활용한 발효화장품, 한방화장품, 아토피화장품, 주름개선 및 미백기능화장품 등의 개발을 강화하고 기능식품과 천연의약품 분야까지 연구분야를 확대하게 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연구소가 그동안 천연소재를 화장품원료로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한방화장품을 개발하는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발효추출물과 천연추출물의 개발을 확대하고 한방학ㆍ한의학적 이론을 접목한 새로운 한방화장품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발효한방연구소 소장으로 기능식품 및 천연신소재 개발기업 선바이오텍의 정시화 상무를 연구소장으로 선임했으며 경희대 한의학과 김형민교수를 자문교수로 영입하는 등 고급 두뇌를 전진 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한방화장품은 풍부한 성장가능성을 갖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화장품 생산을 전담해온 ODM업체들도 이 같은 신시장에 대한 연구능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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