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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신용지 우승다툼
입력2003-06-29 00:00:00
수정
2003.06.29 00:00:00
박민영 기자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와 신용진(39ㆍLG패션)이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 3번째 대회인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컵을 향해 `불꽃 승부`를 벌였다.
최경주와 신용진은 29일 경기 이천의 백암비스타CC(파72ㆍ7,0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오후4시 현재 14번홀까지 중간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해 공동선두를 달렸다. 미국 PGA투어에서 활동중인 최경주는 지난 2000년 슈페리어오픈 우승 이후 국내 대회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으며 신용진은 지난해 7월 호남오픈 제패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7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 조에서 동반한 최경주와 신용진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전개됐고 우승상금 1억원의 특급대회 마지막 라운드답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선수를 친 쪽은 최경주. 신용진에 1타 뒤진 공동2위(11언더파)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전날 탈진으로 쓰러졌던 전담 캐디 칼 하트(35)가 복귀한 데 힘을 얻은 듯 첫 홀(파4ㆍ416야드)부터 티샷을 그린 에지까지 보내는 장타를 앞세워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2번홀(파5)에서도 벙커 샷을 홀 1㎙ 남짓한 지점에 붙이며 신용진과 나란히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신용진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솟구쳤다. 신용진의 응수도 만만치 않았다. 5번(파4)과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엮어내 단독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8번홀(파4)에서 똑같이 보기를 기록한 뒤 최경주가 10번홀(파4) 버디로 균형을 이룬 데 이어 1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1타차 리드를 잡았지만 신용진이 13번홀(파4) 버디로 승부의 추를 평행으로 되돌려 놓았다.
박영수(34)가 15번홀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로 95년 US오픈 챔피언 코리 페이븐(44ㆍ미국), 김태복(33ㆍ빠제로)과 함께 공동3위를 달렸으며 전날까지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양용은(31ㆍ카스코)은 14번홀까지 10언더파로 6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는 첫날 박종희(36ㆍ전신양행)가 지정홀(14번ㆍ159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대회 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과 크라이슬러 승용차를 받은 것을 비롯, 신용진의 국내 최다 연속 버디(6홀), 대회 9홀 최소타 타이(30타) 등 기록이 쏟아졌다.
○…1라운드 때 급성 편도염으로 경기를 포기했던 일본 골프스타 가타야마 신고(30)가 28일과 29일 대회장에서 `원포인트 클리닉`을 열어 국내 팬들에게 인사했다. 신고는 하루 20여명의 갤러리의 스윙을 교정해주고 기념 촬영을 해주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최경주는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30일 낮12시50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최경주는 오는 7월3일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개막하는 웨스턴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을 통해 미국 PGA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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