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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지방화시대/광주] 유망업체 지상IR-호산소프트

호산소프트(대표 오순탁·WWW.HOSANSOFT.CO.KR)는 의료영상 자동진단시스템·병원용 처방전달시스템 등 의료분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97년 12월에 창업한 이 회사는 PACS(PICTURE ARCHIVEING & COMMUNICATION SYSTEM)가 주 연구대상이었다. 병원에서 매일 발생하는 의료화상데이터는 기가바이트에서 크게는 테라바이트까지 크기가 엄청나다. 당연히 효과적으로 다루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외국의 경우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PACS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이 많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몇몇 대형병원만이 이를 쓰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상처리와 관련한 하드웨어와 네트워크가 발전해 비용대비 효율성이 충분히 높아진 상태. 이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도 병원실정에 맞는 PACS도입이 가능졌고 호산소프트는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호산소프트는 대표이사인 오순탁사장(원내)의 독특한 이력으로도 이 지역에서는 유명하다. 吳사장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온 의학박사. 의사가 9명이나 있는 80병상 규모의 병원을 실제로 경영하고 있는 병원장이기도 하다. 동시에 그는 컴퓨터가 좋아 공학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吳사장은 『병원을 하면서 매일매일 X-레이를 찍는데 전량 수입하는 필름을 아끼고 필름현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줄일 수 없을까 생각하다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100병상 규모의 병원이라면 한장에 2,300원씩하는 X-레이 필름을 적어도 하루에 1,000장이상 쓰고 있다는 것이 吳사장의 얘기다. 특히 80병상 이상 병원은 자체 폐수처리장치를 갖추야 하고 그 이하는 비싼 비용을 들여 처리를 위탁해야 하는 처지다. 그는 『환자가 병원을 옮길때마다 X-레이를 찍어야 하는데 그때마다 돈이 들게 되고 나아가서는 국가경제적으로도 낭비인 셈』이라며 『인터넷을 통한 병원간 정보교류가 이루어진다면 이런 것들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침부터 오후 6시까지는 병원에서 일하고 퇴근길에 회사에 들러 밤 12시까지 일하다가 가는것은 거의 일상적이다. 吳사장은 『주변에서 돈을 얼마나 벌려고 하느냐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이일을 돈만 바라보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컴퓨터가 좋고 일이 재미있어 피곤한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吳사장의 문제의식과 의지는 그대로 회사에 반영됐다. 우선 호산소프트는 인터넷과 웹의 비약적인 발전, 영상기술의 발달로 영상화면표시 기능과 조작기술이 웹브라우저와 결합돼가는 추세를 감안했다. 그래서 MRI·CT·초음파진단기같은 의료영상장비에서 나오는 DICOM(디지털 의료영상 전송규격) 방식의 이미지나 기존의 스캔받은 의료영상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고 이를 LAN이 구축된 병원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 어느곳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PACS를 개발했다. 웹브라우저만 있다면 환자의 신상과 의료영상을 조회하고 검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吳사장은 『개인용 컴퓨터와 웹브라우저만으로 모든 기능이 구현되고 추가로 장비를 들일때는 컴퓨터보다 가격이 싼 네트워크컴퓨터를 이용하면 된다』며 『원격진료와 병원간 정보교환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국민의료 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상의 PACS는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기도 했으며 이미 98년 성공사례로 인정받았다. 호산소프트는 「초음파 컬러변환 진단보조 프로그램」도 개발해놓고 있다. 초음파 의료영상은 인체내부에 파장이 짧은 초음파를 보내 조직경계면으로부터 되돌아오는 반사파들을 배열시킴으로써 인체내부 장기를 나타내는 것. 하지만 초음파영상은 그 에너지가 여러조직에 의해 감소되어 잡음이 발생하고 영상의 경계가 불분명해 판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분명한 영상을 이미지처리기법을 도입해 256가지 색깔을 입히고 경계를 분명하게 하며 DICOM파일로 변화시키는 것이 초음파 컬러변환 진단보조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혹은 인트라넷에 연결해 보다 효과적이고 판독하기 쉬운 초음파 의료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의 초음파기기가 날짜별로 영상이 저장돼 질환별·환자별 분류가 되지 않아 영상 재생이나 연구목적에 사용하기 불편했던 점도 개선했다. 吳사장은 『의사가 환자를 진단할때 이를 이용하면 처방이나 환자의 향후 진료·치료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아주 독특하고 창의적인 것이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수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호산소프트는 지난해 병원용 처방전달시스템(OCS·ORDER COMMUNICATION SYSTEM)도 개발해 병원관련 소프트웨어업체로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 이런 성과물들을 속속 내놓자 벌써부터 여러곳에서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吳사장은 『PACS를 개발했을 때만해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컬러변환 진단보조 프로그램이 나온 후에는 제의를 해오고 있다』며 『작고 내실있게 가는 방안과 투자를 받아 연구개발 및 마케팅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털어놨다. 호산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환자에 관한 DB가 만들어지면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펴나갈 계획도 세워놓았다. 吳사장은 『예를들어 교통사고가 났을때 서로 진술이 엇갈린다면 환자의 상태와 비슷한 양상의 데이터를 뽑아내 어떤 경로로 사고가 났는지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면 상태에 따라 후유증을 미리 예견하고 대처하는 등 예방적규명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062)350-2425 호산소프트는 의료영상 자동진단시스템에서 앞서가고 있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PACS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불러낸 X-레이 사진들. 입력시간 2000/04/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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