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성 재료를 등에 업고 급등을 질주했던 종목들이 ‘원대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반짝 호재 효과’로 단기간에 큰 폭으로 뛰어올랐지만 실적부진 등의 악재가 전해지자 매도물량이 몰린 탓이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삼협글로벌(-14.67%), 엠앤에스(-14.98%), 이수유비케어(-14.92%)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삼협글로벌은 최근 닷새 동안 내리 급락 행진 중으로 이중 하한가만 네 차례다. 삼협글로벌은 선박제조사 지분 인수와 흑자전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 2월27일~3월10일 9거래일간 주가가 무려 187% 올랐지만 실적부진이 확인되면서 연일 추락하고 있다. 탄소나노 신소재 개발을 발판으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엠앤에스 역시 주가를 끌어올렸던 단발성 재료가 소진되면서 연일 급락하고 있다. 엠앤에스 주가는 전거래일까지 이틀간 13% 넘게 빠진 데 이어 이날에는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SK케미칼의 경영권 인수에 힘입어 급등을 질주했던 이수유비케어도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 시장 전문가는 “호재성 재료로 단기 급등한 종목의 경우 반드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게 돼 있다”며 “이 같은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는 높은 리스크를 안고 있는 만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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