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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게임 캐릭터들 "해외로 해외로"

넥슨·그라비티·CJ등 日·中 ·중동 진출 잇달아<br>사업영역도 애니메이션·팬시·휴대폰등 확대



토종 온라인 게임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게임 속에 등장하는 창작 캐릭터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자사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캐릭터가 적용되는 상품의 영역도 애니메이션, 팬시, 휴대폰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넥슨은 지난 해 10월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일본에 선보였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왕국 일본에서 최고 5%의 시청률을 거두며 시청률 순위에서 8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총 26편의 애니메이션 TV시리즈로 제작돼 지난 2004년 TV도쿄에서 방영돼 화제를 모았으며 라그나로크 캐릭터를 담은 만화도 현재까지 수백 종이나 발간됐다. CJ인터넷도 최근 두바이 현지 업체인 ‘인덱스 홀딩’과 캐릭터사업 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중동 23개국에서 애니메이션 ‘쿵야 쿵야’의 방영을 추진 중이다. 캐릭터 팬시의 성과도 비약적이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적용해 내놓은 껌, 카드, 학용품 세트 등의 라이선스 상품은 일본 현지에서는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다. 중국 시장에도 ‘카트라이더’, ‘비엔비’ 캐릭터를 접목한 인형 및 쿠션 등의 제품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라비티가 현재까지 일본에 출시한 라그나로크 관련 캐릭터 상품은 티셔츠, 문구류 등 총 500여종에 달한다. 캐릭터는 온라인 게임과 함께 휴대폰 속으로도 파고들고 있다. 넥슨과 삼성전자는 2007년 9월 중국 전역에 일명 ‘카트라이더폰’을 출시해 3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세계 1억3,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오디션’의 서비스사인 예당온라인도 최근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중국 시장에 ‘오디션폰’을 내놓기로 했다. 이 같은 국내 온라인 게임 캐릭터의 선전은 한국 전체 캐릭터산업의 수출입 무역수지 개선에도 일조하고 있다. 2007년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한국의 캐릭터산업은 지난 2004년 1,206만6,000달러 적자를 끝으로 2005년 4,023만2,000달러, 2006년 7,754만2,000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흑자폭을 키워가고 있다. 민용재 넥슨 이사는 “캐릭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통용되는 전세계 문화 공용어”라며 “하나의 캐릭터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는 힘들지만 스타성을 인정 받은 캐릭터는 무궁무진한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모든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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