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서울무용축제 27일부터 <BR>모든 장르 작품들 한자리에…IT기술과도 접목 시도
| 미국 스티븐 페트로니오 무용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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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테로 사리넨 솔로의 밤 ‘헌트-봄의 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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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춤꾼들 서울서 무용잔치
8회 서울무용축제 27일부터 모든 장르 작품들 한자리에…IT기술과도 접목 시도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미국 스티븐 페트로니오 무용단.
핀란드 테로 사리넨 솔로의 밤 ‘헌트-봄의 제전’.
세계의 춤꾼들이 서울에 모인다.
한국을 포함해 총 11개국이 참여해 춤의 향연을 펼치게 될 제 8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05)가 오는 9월 27일부터 20여일간 예술의 전당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시댄스는 실험성이 강한 현대무용, 대중적으로 인기높은 작품, 전통무용 등이 한자리에 펼쳐져 세계 춤의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른바 무용 종합선물세트다. 올해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가상영상 등 IT기술과 춤을 접목한 유럽의 공연이 눈길을 끈다.
영국의 대표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가 이끄는 랜덤댄스가 올해 초청돼 ‘운동장애’ ‘지네이트라’ 두 작품을 선보인다. 맥그리거는 심리학, 공간건축 등 뉴미디어와 첨단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춤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어 유럽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안무가다. 그의 신작 ‘운동장애’는 케임브리지대학 신경과학부의 연구원으로 참여해 정신과 신체를 접목해 만든 작품으로 의학과 과학을 예술적으로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핀란드 현대 무용도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테로 사리넨의 작품이 초청됐다. 카롤린 카르송의 안무작 ‘방 안의 남자’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남성성과 여성성의 영상을 활용해 동화적으로 풀어낸 ‘헌트-봄의 제전’이 무대에 오른다.
외국무용축제와 종합예술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한국무용을 소개하고 공동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시댄스는 올해 멕시코와 일본과 손을 잡았다. 한인 멕시코 이주 100주년을 기리고 중남미 문화교류 시도를 위해 멕시코의 유카탄 현대 무용단과 우리나라 전미숙 무용단이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또 일본의 콘도스 무용단과 한국의 홍댄스가 개그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희극적인 안무로 제작된 ‘팜므파탈 3부작’을 선보인다.
한국춤을 볼 수 있는 무대로는 윤푸름, 이혜경, 정동은, 지운선 등 떠오르는 무용계의 유망주 8명의 무대인 ‘젊은 무용가의 밤’과 옛춤을 오늘에 전해준 춤꾼들의 품격있는 우리 춤사위를 볼 수 있는 ‘전무후무(全舞珝舞)’가 마련됐다. 전무후무는 강선영(태평무), 김덕명(양산학춤), 김수악(교방굿거리춤), 문장원(입춤), 이매방(승무), 장금도(민살풀이춤) 등 전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명인들의 춤사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공연이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아직은 무용인구가 적어서 현대무용 등 한가지 주제만으로 무용 축제를 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무용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것이 시댄스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9월 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예술의 전당, 호암아트홀 등.
입력시간 : 2005/09/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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