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00 돌파 “아직은…” 개인 상승주도속 외국인 매도세 전환으로 시간 걸릴듯기관도 관망세…내달초 단기조정 가능성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코스닥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600포인트 돌파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은 매도세로 전환했고 기관 역시 이렇다 할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과 같이 코스닥시장도 상승추세를 이어가겠지만 개인 이외에는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다음달 초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두고 실적호전주와 고배당주로 투자폭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3포인트 오른 554.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555.17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2002년 9월12일(554.50)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8월30일(497.96) 이후 한 달 만에 11%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 상승이 적립식펀드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연동돼 움직이면서 중소형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이달들어 순매도로 전환하고 있고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변동성 확대 의 우려가 커지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 지수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개인만의 순매수 랠리는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156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 달 들어 31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0일 이후 885억원어치를 순수하게 내다팔았고 기관의 순매수세도 약화돼 288억원의 순매수에 그치고 있다. 다만 개인들만 지난달 1,407억원 순매수에 이어 이 달에도 574억원의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이르면 다음달초부터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550선 안착여부가 향후 600선까지 오르는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정이 있더라도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장기상승추세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600포인트 근접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시기가 오히려 적절한 매수타이밍이 될 수 있다”며 “10월 이후에도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는 NHN, 휴맥스 등 업종대표주를 비롯해 고배당주, 3~4분기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9/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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