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035080)INT 주가가 보호예수 해지로 기관투자가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7일 인터파크INT(108790)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57%(1,950원) 내린 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14일 외국인이 12만주의 차익실현 물량을 내놓아 8.58% 내린 후 두 번째로 큰 하락이다. 모회사인 인터파크도 이날 8.51% 급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국내외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 때문이다. 2월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인터파크INT는 수요예측 당시 국내 기관 232곳, 해외기관 355곳이 참여해 단순경쟁률이 505.3대1에 육박했다. 당시 일반공모에 참가했던 기관투자가들은 더 많은 주식을 받아가기 위해 3개월 보호예수를 내걸었다. 상장을 주관했던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당시 기관에 배정됐던 476만여주 가운데 330만주의 보호예수가 이날부터 풀리며 기관들이 차익실현 물량을 대거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공모가(7,700원) 기준 기관의 수익률은 200%에 달한다. 이날 기관은 33만9,582주, 외국인은 35만1,498주를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28만9,760주로 전 거래일보다 2,290.91% 늘었다.
한 증권사 인터파크INT담당 연구원은 "이날 주가 하락은 기관의 보호예수가 풀린 영향이 크다"며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단기 조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호예수 물량 부담이 주가를 크게 끌어내리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파크INT의 여행사업이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하이투자증권이 인터파크INT의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메리츠종금증권도 2일 2만1,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황 연구원은 "인터파크INT는 항공권 위주의 개별 여행사업에 더해 패키지여행 상품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을 합한 시장점유율이 업계 1위인 하나투어를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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