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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북한선박 충돌파장] 남북관계 큰영향 없을 듯
입력1999-04-01 00:00:00
수정
1999.04.01 00:00:00
이학인 기자
정부는 이번 충돌사태가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몹시 신경을 쓰며 대책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은 현대상선에 관계자를 보내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외교통상부도 현지공관 등을 통해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사고원인=해양수산부는 자세한 조사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사고발생지역이 해난사고가 별로 일어나지 않는 곳이어서 시계불량으로 충돌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양부는 북한 만폭호가 20년이상된 노후선박으로 안전운항장비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점도 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피해보상=선박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제선사들의 공제조합격인 P&I클럽(국제선주상호책임보험)에서 사고원인과 피해를 조사한 후 보상하는게 국제관례다. 이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선박은 대개 입출항이 금지된다. 이런 점에 비춰 북한 만포호도 보험에 가입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듀크호도 현대해상화재보험에 4,243만2,000달러의 선체보험과 P&I클럽에도 가입해 있다.
따라서 이번 사고의 보상은 현대상선이 가입한 영국의 P&I BRITANNIA와 북한측 P&I클럽이 사고조사를 통해 보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P&I에서는 인명사고의 경우 일반적으로 1인당 10만달러선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남북관계전망=현대상선은 금강산을 오가는 금강호와 봉래호의 운항선사다. 따라서 이번 사고로 인명손실이 큰 북한이 다소 감정을 상할 수도 있지만 상대가 금강산관광을 통해 신뢰를 얻은 현대라는 점에서 원만히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고의적인 충돌 등 억지주장을 내세우며 정부차원의 사과나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남북관계가 경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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