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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오픈첫날, 게이머 폭주로 “접속불가”
입력2003-07-09 00:00:00
수정
2003.07.09 00:00:00
김문섭 기자
엔씨소프트의 새 온라인게임 `리니지2`가 서비스 첫날 단단히 홍역을 치렀다.
엔씨소프트는 9일 오후2시 리니지2의 서버를 열자마자 12만명이 동시에 몰려 사용자 인증과 접속이 지연됐다며 홈페이지에 사과 공지를 냈다.
엔씨가 준비한 6개의 서버군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는 1개 서버군 당 3,000명씩 총 1만8,000명. 접속을 시도한 12만명 중 15%만이 리니지2를 즐길 수 있었던 셈이다. 리니지2 게시판에는 접속불가를 호소하는 게이머들의 글이 4시간만에 1,000여건을 넘어섰다.
엔씨가 접속 폭주를 미리 예상하면서도 수용인원을 1만8,000명으로 제한한 것은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많은 유저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심한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시간차를 두고 한계치를 늘리겠다는 것.
그러나 겨우 게임 접속에 성공한 유저들도 `튕김` 현상이 끊이지 않고 서버 다운이 계속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1GB나 되는 게임 프로그램을 내려받는 데 3~4시간씩 걸린다는 불평도 많았다. 간간히 오픈베타 첫날이어서 어느 정도 예상된 현상이라며 엔씨소프트를 격려하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오픈하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 “상황의 추이를 면밀히 분석한 뒤 서버 증설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9월 리니지2의 상용화에 들어가기까지 가입자 100만명, 동시접속자 7~8만명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씨는 또 전작 `리니지`의 가입자 중 리니지2로 옮기는 가입자는 5% 이하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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