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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여성기업가를 양성하자]<상> 글로벌 시대 맞는 여성 CEO 육성을
입력2006-09-26 16:47:31
수정
2006.09.26 16:47:31
체계적 '맞춤 경영교육' 시급<br>여성경영자 32.7% "별도 교육과정 필요"
[혁신형 여성기업가를 양성하자] 글로벌 시대 맞는 여성 CEO 육성을
체계적 '맞춤 경영교육' 시급여성경영자 32.7% "별도 교육과정 필요"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하면서 여러 가지 여성 지원책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나마 수도권에 위치한 업체의 경우 혜택을 받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지방 업체들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대구에서 건설업을 하는 김순덕(48) 신영도시개발 사장의 하소연이다. 지난 76년 건설현장에 발을 딛고 30년 가까운 세월을 공사 현장을 누비며 사업을 해 온 김 사장은 여성으로서, 그리고 지방 업체로서 겪는 어려움이 한 둘이 아니라고 말한다.
김 사장은 "회사 차리고 사업 하느라 정신 없이 보내고 나니 경영 수업을 체계적으로 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면서 "창업 초기 CEO로서 필요한 자질을 A부터 Z까지 갖출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경영 활동이 보다 수월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여성 경영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흐름을 이해하고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혁신형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성경제인들은 그 첫 단계로 별도의 경영관련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300만개 가운데 여성 사업체는 114만개, 36%를 넘어서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여성기업의 비율이 조만간 미국 수준인 4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성경제활동인구도 지난 2005년 5월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여성기업은 규모와 내용 면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여성기업의 특성을 살린 전략과 국제 감각이 그래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여성 CEO 양성 프로그램을 두고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는 여성 경영자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 CEO를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여성경영자는 전체의 32.7%로 3명 중 한 명 꼴로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별도의 교육 과정을 마련할 경우, 필요한 교육분야(복수응답 가능)로는 경영능력 및 자질향상이 44.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마케팅(40.0%), 시장분석(39.8%), 세무(1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여성경영인을 위한 교육 훈련 기회가 부여되면 적극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는 9.6%로 나타났으며 가능한 참가하겠다(13.4%), 필요한 경우 참가하겠다(25.7%)로 참여 의사를 갖고 있는 이가 48.7%로 조사됐다.
정명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체계화된 CEO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경영인 자신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급변하는 기업 환경 아래에서 생존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CEO로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입력시간 : 2006/09/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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