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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오르되브르
입력2003-07-09 00:00:00
수정
2003.07.09 00:00:00
최석영 기자
풀 코스의 식사에는 제일 먼저 식욕을 돋우기 위한 소품의 음식이 등장한다. 흔히 애피타이저라 불리는데 나라마다 그 명칭은 달라 프랑스에서는 오르되브르, 중국어로는 첸차이(前菜)라고 불린다. 이들 음식은 주 메뉴에 비해 분량이 적어 포만감은 느낄 수 없는 대신 맛은 매우 뛰어나 입맛을 돋우는 데는 제 격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애피타이저가 등장했다. 스팟펀드 성격의 주가연계상품들이 그것이다. 이들 상품들이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목표 수익을 조기에 달성하고 있는데 비록 낮은 수익률이지만 그 동안 주식시장 침체로 공복기간이 너무나도 길었다고 볼 때 맛있는 전채요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주 요리의 묘미는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될 때 맛볼 수 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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