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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방학생활] 취학전 아동 한글떼기

내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지 걱정이 앞설 것이다. 특히 한글을 완전히 떼지 못하고 학교에 들어가게 될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초조한 마음이 클 것이다. 그러나 이때 조급한 마음에 초등학교 교과서를 구해서 미리 학습을 시키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학습하는 습관과 공부에 대한 흥미나 동기를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쓰기를 통한 글자 해독 방법 알려주기=먼저 바둑판 공책과 4B 연필처럼 진하게 나오는 연필을 준비해서 공책에 예쁘게 이름을 써 준 후, 상단에 날짜와 요일을 기록하면서 매일 규칙적으로 글자 쓰기를 한다. 글자 쓰기는 `가 거 고 구 그 기` 와 같이 우리말 자음 ㄱ ㄴ ㄷ.과 기본 모음 10개 중 획순이 간단한 ㅏ ㅓ ㅗ ㅜ ㅡ ㅣ 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글자 쓰기를 하는 것이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가 거 고 구 그 기` 를 천천히 써 주고, 소리 내어 읽어 준 후, 다섯번씩 따라 쓰게 한다. 이런 식으로 매일 누적적으로 쓰기를 해 나가면 반복 효과가 있어 기억도 잘하고, 새로 배우는 글자들에 대해 규칙성을 파악하게 된다. 어차피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하나하나 배우게 되니 미리부터 완전히 가르쳐서 아이들에게 학습의 흥미를 잃게 할 필요가 없고, 아이들에게 글자를 몰라 두려워 하는 마음을 없애 주고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함임을 명심하자. ◇쉬운 책 읽기=글자 쓰기는 쉬운 책 읽기와 병행해야 지루하지 않고, 글 읽기를 연습할 수 있다. 이때 읽을 책은 어려운 동화책보다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읽고 좋아했던 생활동화와 같은 쉽고 간단한 문장이 있는 글들을 함께 읽는 것이다. 아이들이 서너살 때 즐겨 읽던 책들은 이미 내용을 알기 때문에 글 읽기 연습에만 몰두 하게 하고 어려운 받침이나 복잡한 문장이 없어 아이 혼자 힘으로 더듬더듬 읽으면서 글자를 해독해 내는 기쁨을 주는 장점이 있다. 조금씩 꾸준히 읽으면 자신감이 붙고, 읽는 속도가 빨라지면 조금씩 글이 많은 쪽으로 옮겨간다. 하지만 가능하면 쉬운 책을 지속적으로 읽게 하는 게 좋다. ◇엄마ㆍ아빠와 함께 편지 쓰기=다음으로 글쓰기에 대한 작업을 습관적으로 하는 게 좋은데 가장 좋은 것은 부모와 아이가 편지쓰기를 하는 것이다. 아이를 위해 가볍고 칸이 없는 예쁜 수첩을 사서 여러 번 접어 칸을 넓게 만들어 주고 매일매일 그날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문장으로 써 보는 것이다. 몇 번 반복하고 난 후에 아이에게 간단한 말이라도 스스로 써 보게 하고, 소리나는 대로라도 마음껏 적어 보게 한다. 아이의 글쓰기가 원활하게 되고 어느 정도 스스로 글쓰기를 두 줄 정도 할 수 있으면 바로 밑에 철자가 맞는 바른 문장으로 수정된 글을 써 준다. 포스트잇 같은 것을 잘 활용하면, 아이가 쓴 글 밑에 수정된 문장을 써서 붙여 주고 다시 써 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조성희 ㈜한솔교육 연구개발실 한글개발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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