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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농업시장 완전개방 시사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사흘째인 13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노동여건과 관련, “법과 제도, 관행뿐 아니라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근로자의 권리, 의무까지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상공회의소 본부에서 한미 재계회의와 미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뱅크원 아시아의 마이크 브라운이사와 페덱스의 톰 도널드슨 부사장 등이 “한국 노동시장은 탄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미재계회의 미국측 회장을 맡고있는 모리스 그린버그 AIG회장은 노사문제와 북한 핵 문제, 일부 국민들의 반미감정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경쟁력 있는 소수의 농민이 경쟁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머지 않아 이 문제가 해결돼 빠른 시기에 완전 개방이 이뤄지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참여정부가 밝혀 온 쌀 시장개방 반대 기조(관세화 유예)를 뒤집은 것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 등을 만나서 미국과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도록 건의할 생각은 없는 가”라는 토머스 도노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연설을 통해 “한미 양국간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해서 안보 위주의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뛰어넘어 포괄적인 동맹관계를 지향해 나가야 하겠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레이건 빌딩에서 우드로월슨센터와 국제전략문제 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만찬 간담회에서 “한국은 동북아가 평화공동체, 번영공동체로 발전해 나갈수 있도록 능동적 역할을 하려한다”며 “한국정부는 그 선결 과제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평화번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정상은 14일 오후 6시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관계와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두 정상은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미 동맹 공조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워싱턴(미국)=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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