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 갈등’ 재점화

서울지역 대학들이 8일 올 입시 정시모집에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자료만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소속 일선 교사들이 `NEIS 입력 거부` 방침을 공식 결정하고 나서 NEIS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 입학처장협의회(회장 성태제)는 교육인적자원부에 2004학년도 정시모집부터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자료를 NEIS로 통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선언문`에서 “대학입학전형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학생부 자료를 NEIS로 통일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현재 NEIS와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사이에 논란이 많지만 언젠가는 타결돼야 할 문제인데다 입학 전형 과정에서 경비를 절감하고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교육부에 NEIS를 도입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교조 서울지부는 소속 일선교사들의 서명을 받아 개인 인권과 관련된 교무 학사ㆍ전 입학ㆍ보건 부문에 해당된 학생 정보를 NEIS에 입력하는 것을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교육부가 `NEIS 대세론`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것에 대해 우리의 반대 의사를 명확히 알리려는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입시차질을 우려하고 있지만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이나 수기로도 관련업무는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는 NEIS를 시종일관 주장해 왔다”며 “정보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전교조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입시 혼선이 생겨 피해를 보는 학생들은 누가 책임지겠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최석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