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한국전력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1조 7,000언원, 영업이익은 9,386억원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비용의 주요 항목인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6.1% 감소, 5.1% 증가한 5조9,000억원, 2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효운 교보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 1년 사이에 2번(2012년 8월, 2013년 1월)의 전기요금 인상을 감안한 것”이라며 “반면 영업이익은 발전믹스 악화,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발전믹스 악화는 원전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인해 원전 3기(신고리 #1, #2, 신월성#1)의 계획 예방 정비 일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원전 가동률이 줄어든 점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분기 원전 가동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68.8%될 전망이다. 올해 2분기에 계획예방정비 일정이 몰려있었던 데다 원전 3기의 가동 정지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2분기 총 23기의 원전 가동 정지 일수 합산은 전년동기대비 444일 증가한 673일이었다.
다만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주요 연료 단가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4분기부터 발전믹스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 3만 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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