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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워크아웃 실사 중단

실사지원단장 선임싸고 채권단과 이견따라

대한조선의 워크아웃 진행을 위한 실사가 중단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사 구조조정에 따라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대한조선에 대한 실사가 실사단과 대한조선 간 실사지원단장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대한조선의 한 관계자는 “실사지원단장에 관리담당인 박재영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했지만 실사단은 김호충 대표이사 사장으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박 부회장은 조선소 건설부터 시작해 꾸준히 재무관리를 담당해왔기 때문에 생산 부문만 맡아온 김 사장보다 효과적으로 실사를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한조선의 이 같은 주장은 효율적인 실사지원보다 워크아웃 이후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워크아웃 선례를 볼 때 실사지원단장이 경영관리단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대한조선의 또 다른 관계자는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서 워크아웃을 경험해 비교적 잘 협력할 것으로 보이는 김 사장을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김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그동안 생산 및 영업 부문을 전담해왔기 때문에 워크아웃에 들어간 회사를 이끌 적임자는 아니라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한조선은 김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 해임건의안을 이사회에 제출해 다음주 초 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한조선이 워크아웃과 경영권의 관계에 대해 일부 오해하는 것 같다”며 “원활한 실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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