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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감원 협상 결렬

3급이상 직원 감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한빛은행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지난주 감원을 당초 예정수보다 74명 줄이는 선에서 합의점에 접근했으나 막판 합의 문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협상이 결렬됐다.2일 한빛은행 관계자는 『지난 26일 오후 1~3급 감원 수를 당초 356명에서 74명 줄이기로 사실상 노사간 합의를 봤으나, 합의 문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바람에 협상이 백지화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경영진이 제시한 합의문구는 「앞으로 추가 감원은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하되, 「99년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노사간의 성실한 협의하에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단서조항을 단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단서조항을 완전 삭제함으로써 4급 이하 직원의 고용을 완전보장하라고 주장, 결국 협상 자체가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은행 경영진측은 지난 27일 정리대상인 353명을 인사부 조사역 등으로 발령 조치했다. 이에 앞서 3명은 이미 조사역 발령을 받은 상태다. 인사부 관계자는 『노사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직원을 제출한 직원들은 오는 27일자로 퇴직 처리하고 사직원을 내지 않은 나머지 직원들은 정리해고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사부측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이미 해당자의 80% 가량의 인원이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으나, 노조측은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해당자의 절반도 사직원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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