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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 가족창업 ‘눈에띄네’
입력2003-09-15 00:00:00
수정
2003.09.15 00:00:00
양정록 기자
최근 소자본 창업시장에 가족창업 붐이 일고 있다. 부부,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가 가족창업을 위해 서로 뭉치고 있는 것이다.
가족창업의 당면 목표는 한가족이 거뜬하게 살아갈 수 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가족창업에서 성공여부는 창업유형에 맞는 업종선정에 달려있다. 부부창업, 부모와 자녀 창업, 형제나 자매 창업 등으로 유형에 가장 알맞은 창업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부부 창업=가장 흔한 가족창업의 유형이 바로 부부 창업이다. 부부가 서로 역할을 분담하며 경영하기 때문에 성공확률도 높다. 남편은 배달 및 마케팅 업무를 맡고, 아내는 점포 내부 운영을 전담한다. 이같이 서로의 역할을 정확하게 분리하는 게 효율적이다. 부부가 함께 하기에 적합한 업종으로는 우리 입맛에 친숙한 김밥전문점, 신세대형 퓨전 치킨 전문점과 우리 고유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전통음식점인 보쌈전문점, 감자탕전문점, 메밀우동전문점 등이 있다.
퓨전치킨전문점 `BHC` 서울 마포 용강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민성(43)씨는 “우선 아내가 도와주니까 인건비 면에서 많은 절약이 되고 다른 사람보다 아내여서 믿고 의지할 수도 있다”며 “점포 보증금을 제외하고 3,700만원 정도이나 월 매출은 1,800만원, 순이익 500만원을 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031)938-3700
◇부모ㆍ자녀 창업=아버지와 아들 혹은 어머니와 딸과 같이 두 세대가 조화를 이루어 창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모의 경험과 신세대 자녀의 적극성이 합쳐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 부모와 자녀 창업을 위한 창업 아이템으로는 샌드위치 전문점 등과 같이 음식조리와 포장 등의 업무가 분담되는 사업이나 해물레梔맙訝?전문점과 같이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건강외식전문점의 경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버섯요리전문점 `별난버섯집` 서울 대치점의 장현구(30)씨는 “처음 오픈할 때만 도와주시겠다고 했지만 이제 어머니 없이는 힘들 것 같다”며 “버섯매운탕에 해초요리 사업까지 접목해 하루걸러 비가 쏟아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도 불황이란 단어를 모르나 이 같은 결과 뒤에는 숨어있는 어머니의 힘이 컸다”고 설명한다. 장씨의 어머니 이정순(51)사장은 “창업비용은 30평 점포를 기준으로 점포임대비를 제외하고 1억원 정도가 들어갔다”고 설명한다. (02)482-6100
◇형제ㆍ자매창업=마음 잘 맞는 형제만큼 좋은 사업파트너도 없다. 서로의 성격과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손발을 맞추기 쉽고, 이는 곧 성공적인 사업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창업에 앞서 각자의 역할과 지분 관계 등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다른 가족창업 케이스에 비해 내부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한편 가족 창업에 있어 형제 창업만큼이나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로 자매 창업이 있다. 자매 창업은 여성들이 하기 때문에 꼼꼼하고 세심한 부분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적합하다. 여성들이 하는 사업이라 육체적으로 부담이 덜 가는 업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자매가 창업하기 좋은 아이템으로는 출산렝??용품 전문점, 아동복 할인점, 반찬 전문점 등을 들 수 있으며 허브용품 전문점,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등도 유망아이템으로 꼽힌다. 여성고객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 여성고객을 상대로 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자매가 함께 시작하기에 적합한 창업 아이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출산유아용품전문점 `프랜드리베이비` 안양 만안점의 양차정(34)ㆍ차선(32) 자매
는 “고객을 항상 가족처럼 생각하고 사업에 임했다”며 “창업비용은 13평짜리 점포에 보증금 1,500만원, 가맹비, 인테리어 등을 포함해 총 5,500만원이 소요됐으나 수입이 예상보다 높다”고 말한다.(02)477-5522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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