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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저축성예금 8조원 이상 증가
입력2001-03-25 00:00:00
수정
2001.03.25 00:00:00
대부분 수시입출금식..단기부동화
은행권의 단기부동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이달들어 지난 20일 현재 8조1천571억원 증가했다.
지난 1월 1조7천654억원, 2월 303억원 증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이달들어 영업일 기준 하루 5천억원 이상 유입되고 있으며 지난 20일에는 2조7천억원이 유입됐다.
한은은 정기예금의 경우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로 유입규모가 줄고 있어 수시입출금식예금이 저축성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은 지난달 1조7천500억원이 빠졌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주식시장 침체와 채권시장의 진폭이 확대되면서 시중자금이 방향성을 잃은 채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2금융권의 대표적인 초단기상품인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도 지난 1월 9조7천307억원에서 2월에는 3조4천481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가 이달들어 지난 20일 현재 3조1천98억원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투신사의 또다른 단기상품인 단기채권형 신탁은 지난달 1조9천243억원이 늘었으나 이달들어서는 4천894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은은 은행의 저축성예금중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투자대상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이어서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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