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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어머니만 살릴 수 있다면…"

군입대 앞둔 대학 1년생 어머니에 간이식

군 입대를 앞둔 대학생이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1학년 서일교(20.울산 동구)군은 최근 간경변으로 생명의 불이 꺼져가는 어머니(54)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지난 2일 퇴원한 서군은 현재 집에서 요양하며 회복중이다. 서군의 어머니는 지난 2001년 피곤함을 자주 느껴 치료를 받아오다 상태가 더 나빠진 2003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단 결과 간경변으로 확인, 뒤늦게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으나 여의치 않아 결국 간 이식이 아니면 생명을 잃을 처지가 됐다. 누나 3명에 막내였던 서군은 지난해 울산대에 입학했으나 계속 건강이 나빠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학업에 집중할 수 없어 1학기만 마치고 휴학, 오는 6월 입대할 예정이다. 이런 서군이 간 이식만이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는 현실에 어머니와 혈액형이 같은 자신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 누나들과 함께 부모 몰래 인근 종합병원을 찾아가 상담한 뒤 다시 서울아산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은 뒤 간 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서군의 아버지(54)는 "아들이 집안에서는 막내여서 아직도 아기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니를 위해 혼자 힘든 결정을 했다"며 "수술 전까지 힘들어 했을 아들이 대견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서군의 어머니도 가족을 위한 삶의 의지가 강한데다 수술 후 상태가 호전돼 조만간 퇴원할 수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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