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중소기업이 손잡고 선보인 두부 제품이 두부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5월 선보인 '어깨동무 두부'가 출시 1주년을 맞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어깨동무 두부는 롯데마트와 한그루식품·동화식품·오성식품 3개 두부 중소기업이 연합해 출범한 두부 브랜드다.
롯데마트가 전국 매장의 두부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2년 25%대에 머물렀던 중소기업 두부 비중은 어깨동무 두부가 출시된 이후인 지난해 연말까지 30.5%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풀무원, CJ(001040), 대상(001680) 등 대기업 두부의 비중은 75%에서 70%로 하락했다.
어깨동무 두부는 당초 3개 중소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8월에는 원물과 부자재를 생산하는 4개 업체를 추가해 어깨동무협동조합으로 조직을 확대했다. 이후 맑은물에·삼영식품·강릉초당두부 3개사가 추가로 합류했고 판매 제품도 콩나물, 청국장 등 10종으로 늘어났다.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아닌 만큼 판로 확보도 수월해져 출시 두 달 만에 하나로마트에 입점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수협 바다마트와 대기업 식자재 공급업체와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도 어깨동무협동조합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협동조합과 거래하는 2차 중소협력업체의 상품도 어깨동무 브랜드를 사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유기농 콩나물, 유부초밥, 두부과자 등 6가지 상품도 새로 내놓는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어깨동무 두부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어깨동무 브랜드 출범 1년을 맞이해 제2, 제3의 어깨동무가 생겨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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