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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배달원에도 대출해 드려요"
입력2002-01-06 00:00:00
수정
2002.01.06 00:00:00
새벽일 대출·노인성 질환·월드컵보험등금융회사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이색상품을 내놓으며 눈길 끌기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 보험, 신용금고 등 금융회사들이 새해를 맞아 '튀는' 틈새상품으로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아파트 소유자가 무보증으로 최고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아파트 소유자 앞 신용대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본인 명의로 아파트를 소유하고 1년 이상 거주했으며 외환은행이 선정하는 부동산 가격정보지의 매매하한가 1억원 이상이면 된다.
외환은행과 거래가 없어도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금리는 연9.0~10.5%이고 대출기간(6개월)은 최장 5년까지 6개월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1일부터 40~65세 고객을 대상으로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보장하는 '굿모닝 실버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피보험자가 치매를 앓게 되면 1,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주고 매년 3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한다.
특히 장기간 입원을 하는 경우 최장 365일까지 하루 3만원 씩 입원비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해준다. 보험료는 5만원 대로 저렴한 편.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해상화재보험이 내놓은 '손님사랑보험'도 2002 월드컵이 다가오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월드컵이 개최되면 훌리건 난동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10개 축구 경기장 주위의 음식점 및 숙박업소들의 관심이 높다.
현대해상은 이와 함께 각종 스포츠 활동이나 관람 시 상해를 보장해주는 '월드컵 종합보험'을 판매하는 등 월드컵 열기를 마케팅에 백분 활용할 계획이다.
금고업계에선 현대스위스금고가 내놓은 '새벽대출'이 연초부터 주목을 끌었다. '새벽대출'은 환경미화원, 우유ㆍ신문배달원 등 새벽에 일하는 직업종사자를 대상으로 내놓은 소액신용대출상품. 대출한도 300만원에 대출금리는 연24~36%로 차등 적용된다.
현대스위스금고는 이를 위해 ▦우유배달원, 등대지기, 구급요원, 목사 등 새벽 일하는 직업군 17개와 ▦비서, 동물조련사, 속기사, 복권판매자 등 성실성을 요하는 직업 35개를 자체적으로 선정했다.
분당 좋은신용금고의 'GFB 대출상품 시리즈'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좋은금고는 그 시발점으로 유치원 및 초중고생의 사교육비 대출상품인 'GFB주니어론'을 대출한도 300만원, 금리 연12~18%로 판매하고 있다. 대출금은 매달 해당학원으로 직접 송금된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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