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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베를린서도 '인기몰이'

JSA, 베를린서도 '인기몰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출품 시사회 성황 "남자들간의 우정을 다룬 장면들이 아름답게 그려졌다. 그리고 동ㆍ서 장벽이 있었던 베를린에서 상영돼 인상적이며, 분위기 삭막한 군사경계지역의 병사들끼리의 교류를 통한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어 좋았다(베를린 샤우슈 필 하우스 총책임자 베르거 베그르만) "스위스 사람에게는 이질적인 생활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병사들끼리 닭싸움하는 장면 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총쏘는 장면 등이 있어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필름클럽 프로그래머 알렉스 에릭) "40마르크를 들여 참석했는데 구경하길 잘했다. 친구들에게도 한국의 분단상황, 판문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유학생 부부 김동영) 국내에서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한 '공동경비구역 JSA'가 지난 12일 오후7시30분 베를린 영화제 메인센터인 베를린 팔레에서 1,600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상영됐다. 이에 앞서 이날 1시에 열린 기자시사회때도 빈 좌석없이 꽉 차 기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관객들의 반응은 초반부터 웃음으로 화답됐다. 비무장지대 수색 중 낙오돼 헤매다 지뢰를 밟은 이수혁 병장(이병헌)과 우연히 마주친 북한군 중사 오경필(송강호)과 전사 정우진(신하균)과의 만남, 판문점 경비 중 오중사가 이병장에게 "그림자 넘어왔데이"라면서 농담할 때, 북한군 초소에서 이병장이 화가난 정전사에게 포르노잡지 건네줄 때 등 여러 장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특히 오중사가 이병장의 월남 권유에 "인민 공화국이 초코파이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는 것이 내 희망이다. 그때까지 이 초코파이를 그리워할 수 밖에 없데이"라는 대목에서는 박수까지 나오는 흥분됨을 보였다. 박찬욱감독은 "많은 외국인들이 상황을 이해 못하고 한국 특유의 농담이 어색해 웃지 않으면 어떡할까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아 매우 기쁘다. 기쁘고 슬픈 감정의 공감대는 어디나 똑 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던 'JSA'는 5월 19일 일본에서 305개관 개봉에 들어간다. 이같은 와이드 개봉은 비할리우드 영화로는 처음 있는 일이며 '쉬리'보다 높은 개봉관수다. '쉬리'는 50개관에서 시작해 200개관으로 확대상영 됐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베를린 영화의 열기를 시작으로 일본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해외마켓의 본격상담도 일본 개봉 이후로 미루고 있다. 아무튼 'JSA' 전 스탭들은 관객들의 열띤 반응과 "아시아 권에서 3편의 영화가 왔는데 우리 컨셉에 맞는 영화가 있어 기쁘다"는 심사위원장 빌 매케닉의 개막식 발언을 강조하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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