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내 손안의 택시. 스마트폰으로 콜택시를 부르는 이른바 ‘모바일 택시앱’ 경쟁이 뜨겁습니다. 쏟아지고 있는 모바일 콜택시 앱들, 현재 출시된 택시앱들의 차이점을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모바일 콜택시 앱을 이용하면 기존 콜택시 서비스보다 어떤 것들이 편리한지 크게 4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전화 통화 없이도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배차가 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세 번째는 택시 기사의 사진과 차종, 차량번호까지 문자메세지로 전달돼 보다 안전합니다.
네 번째는 목적지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빠른 길은 어느 쪽인지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서형일 / 서울시 강동구
(모바일 콜택시앱 이용하면) 네비에서 (탑승) 찍으면 손님한테 (알림메세지가) 가고 필요한 전화나 문자도 보내기가 쉽고…손님 입장에서 볼때는 실시간으로 차가 오는걸 알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게 굉장히 편리해요
지금까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역시 카카오택시로 평가됩니다.
서비스 개시 한달만에 승객용 앱 순이용자수는 129만6,900명에 달했고 다운로드수도 50만을 넘어섰습니다. 기사 회원수는 전국적으로 7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전국 28만대 택시 가운데 콜택시가 6만3,00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전국 택시 4대 중 1대가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정주환 실장/ 다음카카오 신사업개발실
저희는 어떤 택시를 배차시켜야 되는지부터 실시간 교통정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실시간으로 가장 빨리 도착하는 택시를 배차시켜주자라는 관점에서 (기존 앱들과) 다르게 풀었던 것이죠.
[시연] 이용방법도 간단했습니다. 별도 회원가입 없이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을 한 후 위치서비스를 켭니다. 출발지 검색과 도착지를 차례로 입력한 후 호출하기를 눌렀습니다.
10초만에 예약 완료라는 메시지와 함께 택시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됐습니다. 화면 하단에는 택시기사의 이름, 차량 번호와 함께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 안내문도 뜹니다.
출발과 동시에 탑승한 위치와 시간이 담긴 택시 승차 메시지가 떴습니다. 목적지 도착 후 택시 기사가 도착 버튼을 누르자 기자의 스마트폰에도 ‘택시기사를 평가해 달라’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인터뷰] 정주환 실장/ 다음카카오 신사업개발실
저희가 계속 빠르게 서비스를 업데이트 하는 것을 저희 팀의 핵심가치라고 보고있고요. 이런 관점에 맞춰서 큰 방향에서는 택시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기사님이나 승객분들이나 더많은 정보들이 공유됐으면 좋겠다는 방향인 것 같고요. 결제를 좀더 편리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들도 있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고 보완해 나갈 예정입니다.
카카오택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2위 택시앱은 SK플래닛의 T맵택시입니다. T맵택시는 가입자 1,8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콜택시 업체 ‘나비콜’과 손잡았습니다.
도로상황 변화에 따라 택시 도착시간이 지연 여부를 알림으로 알려주고 ‘휴대폰 분실방지 알림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특이한 점은 ‘추가요금 지불’ 항목입니다.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이 기사한테 최대 5,000원까지 추가로 돈을 얹어줄 수 있는 건데, 배차 확률을 높여준다는 명목 하에 ‘팁’의 성격을 띄는 항목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실상 웃돈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제일 최근 출시된 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택시의 차별점은 승객이 운전자와 차량정보, 평점 등을 본후 원하는 택시를 골라서 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책임보상제’를 실시해 배차된 택시나 콜을 요청한 승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기사나 승객에서 소정의 보상을 제공합니다.
[인터뷰] 성낙환 / LG경제연구소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모바일 콜택시 앱은) 개인 운송자가 있고 탑승객이 있다면 그 두 사람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연결해주고 중개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이거든요. SK라던지 다음카카오에서도 신규 수익 모델이니까 (뛰어든 것이죠).
이밖에 이지택시는 글로벌 콜택시앱이라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앱을 이용해 택시를 부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아이폰 유저만 사용가능합니다. 리모택시는 고급서비스를 받고 싶은 고객을 대상으로 로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예약을 하면 3,000CC급 모범택시를 골라 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차 안에서 휴대폰 충전, 생수 제공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젠 택시도 간단한 터치로 부를 수 있는 모바일 택시 시대가 됐습니다. 길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택시를 부르는 광경은 빛바랜 사진첩이 될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김경진 /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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