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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SL장비 출혈경쟁 우려
입력2003-02-20 00:00:00
수정
2003.02.20 00:00:00
오현환 기자
비대칭가입자선(ADSL)장비에 이어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장비시장에서도 대기업들이 개발을 완료한 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중견 장비 제조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VDSL 장비 개발을 거의 완료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주자 측에서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수준을 제외한 VDSL 장비의 개발을 완료했다”며 “KT나 하나로통신, 통신사업자들이 원할 경우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VDSL 장비의 개발은 완료한 상태지만 국내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VDSL장비 개발 중견업체인 다산네트웍스, 텔슨정보통신, 코어세스, 코아커뮤니케이션(미리넷), 기가링크, 현대네트워크, 기산텔레콤 등은 시장잠식을 우려하고 있다.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업체들은 과거 ADSL 시판 때처럼 출혈ㆍ덤핑 경쟁이 재현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ADSL장비를 국제가격의 3분의 1수준으로 낮춰 시장에 진입했었다. LG전자도 수출을 겨냥하고 있다고 하지만 해외에서 장비가 설치되는 곳이 아직 없어 국내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올해 국내 통신사업자에 공급되는 VDSL 장비시장은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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