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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 좋은 아파트 고르는 법

모델하우스부터 꼼꼼히 살펴라<br>싱크대마감재 '무늬만 고급' 여부 확인을<br>실내 공기청정기 설치등 미리 챙겨봐야<br>발코니 외부공간·욕실 환기기능도 체크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데에도 비법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법까지는 아니지만 정석은 있다. 해답의 실마리는 바로 모델하우스. 완공 후 내 집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모델하우스를 구석구석까지 세심하게 점검한다면 좋은 품질의 알짜 아파트를 고를 수 있다. 모델하우스를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도우미들이다. 베테랑 도우미인 롯데건설 김경희씨와 쌍용건설 최현숙씨와 함께 모델하우스를 방문, 좋은 아파트 식별에 대한 족집게 과외를 받아본다. ◇아파트를 빛낼 훌륭한 주방 고르는 법=최근 주택업체들의 판촉 경연장이 되고 있는 아파트내 주방은 특히 관심을 높여야 할 포인트다. 업체들은 저마다 고급 마감재와 첨단 설비를 자랑으로 내세우지만 꼼꼼히 들여다 보면 ‘무늬만 고급’인 곳들도 허다하다는 것. 싱크대 주변 마감재가 대표적 사례다. 최근 싱크대 상부 수납장에는 목재표면을 유리와 같은 느낌의 소재로 도장하는 ‘하이그로시’ 마감재가 많이 쓰이는 데 이 역시 품질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육안으로 식별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김경희씨는 “하이그로시 표면에 반사되는 사물이 거울을 보듯 뚜렷하게 비춰질수록 좋은 품질의 마감재고, 안개 끼듯 번져보인다면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싱크대 상판의 마감재로 자주 쓰이는 인조대리석도 옥석구분이 필요하다. 우선 대리석 상판이 부분별로 이음새 없이 시공된 것이 좋다. 이음새가 있을 경우 음식물과 먼지 등이 끼어 위생상 불결해질 수 있기 때문. 또 코팅이 두껍게 입혀진 대리석일수록 원석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고, 뜨거운 음식 등의 열이 가해지면 코팅 표면이 들뜰 수 있다. 수납공간의 서랍을 하나 하나 열어보고, 주방가전제품은 일일이 작동시켜보는 노력도 요구된다. 또 가전기기 등의 경우 분양가에 포함됐는지, 선택사양인지 여부 등을 체크해야 한다. 주방내부 배치는 ‘ㅡ‘자형보다는 ‘ㄷ’형으로 디자인된 것이 편리하며, 보조주방의 경우 직사각형으로 길쭉한 것보다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터진 것이 손빨래나 김장 등의 작업을 하기에 훨씬 좋다는 게 김씨의 조언이다. ◇오염 없는 아파트가 좋아요=자녀들을 둔 수요자들에겐 이른바 ‘웰빙 아파트’인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포름알데히드에 의한 실내공기오염 등이 아토피성 질환을 유발하는 이른바 새집증후군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참숯 등의 유해물질 억제원료가 포함된 초배지를 비롯해 각종 장식재를 건강소재가 첨가된 상품으로 교체하려는 주택업체들이 늘고 있다. 최현숙씨는 “실내 유해물질의 주된 배출원은 벽지와 마감재, 접착제 등이고 특히 접착제의 경우 온돌마루나 벽지ㆍPVC 등을 붙이는 과정에서 다량으로 상용돼 문제가 되고 있다”며 “친환경 접착제의 사용과 실내 공기청정기의 설치 여부 등을 견본주택 방문시 물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발코니ㆍ욕실도 꼼꼼히 따져봐야=발코니와 욕실의 중요성도 근래 들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발코니의 경우 우선 외부 실외기 공간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지를 확인하고, 발코니 폭이 인근 아파트에 비해 좁지 않은지도 점검하는 게 좋다. 발코니 폭의 최대 허용치는 강남구 1.7m, 송파구 2.2m, 경기도 2.5m 등 지자체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 또 발코니 한켠의 수납공간도 서비스 면적인지, 전용면적 인지 여부도 체크 대상이다. 욕실에선 안전사고와 환기 등의 기능을 잘 살피는 게 좋다. 최현숙씨는 “욕실 바닥이 미끄러지지 않는 소재로 마감됐는지, 환기창이 마련돼 있어 욕실내 증기가 즉각 배출될 수 있는지, 샤워부스는 물이 세지 안도록 잘 밀폐되는지 등을 살피는 게 좋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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