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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가 생명의 은인으로
입력2003-07-29 00:00:00
수정
2003.07.29 00:00:00
최형욱 기자
삼성그룹의 한 직원이 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다른 계열사 동료에게 간을 이식키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삼성전기 디지털 연구소에 근무하는 박규연(사진ㆍ38) 수석 연구원(차장)은 오는 31일 삼성테크윈 기술개발팀에 근무하는 최성국 책임연구원(차장)에게 자신의 간을 60%나 떼어주는 수술을 할 예정이다.
최씨는 간암으로 세 차례나 대수술을 받았으나 담당 의사로부터 간 이식 이외에는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최후 선고를 받은 상태. 설상가상으로 최씨 가족은 모두 이식 불가능으로 판정됐다. 이 때 대학 친구였던 박씨가 선뜻 나섰고, 박씨 아내도 흔쾌히 동의했다.
김재곤 삼성전기 경영정보팀 부장은 “박 수석은 평소에도 동료의 일을 먼저 해결해 준 후 자신의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해결하는 의리의 사나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에서도 이들의 훈훈한 미담에 동참했다.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은 회사 지원 및 모금 등을 통해 치료비 9,000만원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이학수 삼성구조조정본부장 등 그룹 임직원들도 격려금을 모아 전달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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