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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실적개선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성공할 것이라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4·4분기는 물론 어오는 2011년까지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고 기존 목표주가 9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BOA 메릴린치는 "반도체 가격의 강세로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호조가 원·달러 환율 하락세 및 LCD 부문 부진의 위험을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삼성전자가 전세계에서 가장 얇은 3.9㎜ 두께의 LCD TV 패널을 개발한 것이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동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105만원을 제시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차별화된 LCD 패널 제품을 조달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가전 브랜드의 지위를 확보하는 현상이 4~5년간 계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계절적인 수요감소 등으로 4·4분기 동안 주가상승이 제한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27일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이 빠른 회복을 보이는 점을 신용등급전망 상향 조정의 주요인으로 설명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상향 조정은 삼성전자가 현재 매우 양호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현재 주가조정은 4·4분기 실적 우려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향후 주가반등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28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반적인 증시 조정 분위기 속에 전일보다 2만2,000원(2.96%) 내린 72만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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