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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개발, 자체조달 추진

경영호전따라 외자유치 사실상 백지화한솔그룹이 스키장 건설 등 한솔개발의 신규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난항을 거듭해 왔던 한솔개발의 외자유치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1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최근 한솔개발의 오크밸리에 스키장 건설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던 외자유치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지않자 자체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솔제지 등에서 약 500억원의 자금을 투자, 6개 슬로프 규모의 퓨전 스키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한솔개발의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현재 대여금 형태로 지급된 계열사의 자금을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이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컨설팅업체인 CB리처드앨리스를 통해 추진해 왔던 오크밸리의 외자유치 계획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그룹이 한솔개발의 외자유치계획을 자체 투자로 전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주5일제 근무 등으로 한솔개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룹의 한 관계자는 "외자유치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지분평가 문제 등 투자조건이 맞지않아 큰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지분을 헐값에 팔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큰 기대를 걸지않는 표정이었다. 경영조건이 호전된 것도 한몫을 담당했다. 실제로 한솔개발은 클럽700 매각대금 240억원과 최근 건설한 골프장 분양대금 5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서 부채액이 1,800억원에서 1,100억원대로 떨어졌다. 또 실질적인 자금원인 한솔제지가 올해 사상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도 외자유 치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중 하나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스키장 개발을 위한 자금은 이미 확보된 상태"라며 "한솔개발의 부채도 내년에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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