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SK에너지, 한국바스프 공장 되산다 I8년전 팔았던 울산유화 2공장 100억 안팎에 '부지만 매입' 키로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맹준호기자 nex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SK에너지가 지난 2001년 1,700억원에 매각했던 한국바스프(BASF) 울산 유화2공장을 약 100억원 안팎에 되사들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SK에너지와 한국바스프에 따르면 두 회사는 현재 매각협상 최종 단계까지 합의를 마쳤으며 자산실사가 끝나는대로 조만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바스프 유화2공장은 연간 32만톤의 스타이렌모노머(SM)를 생산해왔으나 제품 시황 악화와 중국 물량의 공세 등으로 고전하다 지난해 10월 조업을 중단했고 급기야 '부지만 파는' 형태로 공장을 넘기게 됐다. 업계는 매각대금이 실사결과에 따라 100억원 안팎으로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SK에너지 측은 "최대 200억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가 한국바스프 공장을 인수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부지 확보' 차원이다. 이 공장은 당초 SK에너지가 2001년 한국바스프에 팔았던 터라 SK에너지 울산공장과 바로 붙어 있다. 인수 즉시 기존 공장에 편입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약 5만㎡(약 1만5,000평)의 공장부지를 얻기 위해 이번 거래를 추진 중"이라면서 "현재 시황이 불투명한 SM을 추가로 생산할 생각은 없고 기존 공장에 바로 편입시킬 수 있는 좋은 부지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한국바스프와 협상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계약은 사업양수도가 아닌 자산양수도 형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울산 석유화학단지는 극심한 공장부지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어 SK에너지도 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지가 필요한 상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인수할 공장 부지에 어떤 시설을 지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언제든 최적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이번 공장 인수를 통해 재무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 2001년 1,700억원이라는 거금을 받고 공장을 팔았기 때문에 이번 재매입을 통한 차익만도 1,6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국바스프는 27명의 유화2공장 근로자들에게 최장 46개월치 임금 지급을 조건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SK에너지와의 계약은 어디까지나 자산양수도이기 때문에 고용승계 등은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고 있어 한국바스프는 매각대금 중 3분의2 정도를 위로금 등 퇴직급여로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스프 노조의 한 관계자는 "수천억원을 주고 사들인 공장을 헐값에 매각하고 근로자 고용승계 조건도 얻어내지 못하는 것은 지나치게 불합리하다"고 호소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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