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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식 구두정책' 벤치마킹?

[자통법 전면 개혁]<br>김석동 위원장 언론통해 시장에 메시지 전달

이헌재 전 부총리는 언론을 통해 시장을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즐겼다. 특유의 단문을 통해 시장이 자신의 뜻을 알아서 해석하고 이를 통해 구조조정의 속도를 앞당겼다. 언론은 이 과정에서 여과 없이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를 벤치마킹하는 것일까. 이번에는 '이헌재 사단'의 멤버였던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같은 방식을 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언론을 통해 '구두 정책'을 즐겨 쓰고 있다. 서울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저축은행 처리의 속도전과 자본시장통합법 수술 의지를 밝힌 후 직접적인 정책보다는 '말'을 통해 정책의 큰 틀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성향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해지고 있다. 설 연휴 직전에는 신한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선임과 관련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자통법 수술과 관련해 다시 한번 언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그것도 전체 기자들이 아닌 금융위원회 일부 기자들과의 극히 제한된 좌담 형식을 통해서 굵직한 정책을 얘기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이런 소통 방식에 비판의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시장과의 직접적인 호흡이 아닌 언론을 통한 일방향 정책이 달라진 시장 환경에 맞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업계에 대한 당부'의 말을 시장 사람들이 아닌 기자들의 입을 통해 전달했다. 자통법 수술과 같은 큰 틀의 정책 변화를 일부 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전달하는 것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이헌재식 나팔수'를 원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시장의 변화를 보다 깊이 있게 바라보고 직접 호흡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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